가스안전公 사장 또 ‘낙하산’ 논란···노조 강력 반발

최종수정 2020-07-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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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장에 임해종 前지역위원장 유력
노조 ‘낙하산 사장 반대’ 강력 투쟁 시사
“안전기관에는 정치권 낙하산?” 지적도

<제공=연합>
한국가스안전공사 신임 사장에 임해종 전 더불어민주당 충북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지역위원장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져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가스안전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7월 취임 예정인 16대 사장 공모에 외부인사 4명과 내부인사 2명 등 모두 6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는데 임해종 전 국장이 현재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기획예산담당관과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을 거쳐 기재부 공공정책국 국장 등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올해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중부3군에서 출마를 선언했으나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밀려 중도 포기했다. 당시 업계에선 일찌감치 가스안전공사 사장이 내정돼 있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파다했다. 당의 결정으로 총선에서 희생당한 여권 인사에게 자리를 챙겨줄 것이라는 관측이였다.

현재 노동조합은 업무경력이 없는 외부인사가 유력한 사장 후보로 부각되는 것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외부출신였던 김형근 전 사장이 보였던 전문성 부족이 또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형근 전 사장은 지난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퇴임했지만 사회공헌자금 부당사용 및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이 최종적으로 지난해 12월 김 전 사장에게 불기소처분을 내렸으나 경찰수사 과정에서 상당 기간 업무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갈수록 가스 관련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어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가스안전공사가 검사를 실시한 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율이 25.7%에 이른다며 가스안전공사의 검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노조는 비전문 낙하사 인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안전담당 공공기관은 정치인을 위한 논공행상이나 정치낭인들을 위한 신분상승의 재취업자리도 아니며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멸사봉공해야하고 전문성과 함께 고도의 책임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강행할 경우, 민주노총과 연대하고 대국민 여론전과 해당기관 고발을 통해 강력한 무효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강력 투쟁을 시사했다.

최근 20년 간 선임된 8명의 가스안전공사 사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관료 4명, 정치인 3명, 내부인사 1명 등이다. 가스안전공사 노조가 후임 사장 인선을 놓고 낙하산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사례이지만, 이번처럼 외부와의 연대까지 천명한 경우는 처음이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김형근 전 사장이 1월에 21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6개월이 넘도록 김종범 부사장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 오고 있다. 24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가스안전공사는 5명의 후보자를 사장후보자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이 장관의 제청을 받아서 최종적으로 사장을 임명한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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