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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 풍선효과···오피스텔로 돈 몰린다

아파트 규제 풍선효과···오피스텔로 돈 몰린다

등록 2020.06.29 15:10

서승범

  기자

대출·전매 비교적 자유로워 투자자 각광서울 물론 수도권까지 시작하자마자 완판“공급과잉 여전, 수요 파악하고 투자해야”

수도권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수도권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오피스텔이 청약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높아진 공실률, 낮아진 수익률 등으로 한동안 찬밥 대우를 받았지만, 최근 정부가 아파트 규제를 강화하자 투자자들이 오피스텔로 몰렸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하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지난 11일 진행한 청약접수 결과 60실 모집에 8702건이 접수돼 145.0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계약 당일 100% 완판됐다.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된 ‘해운대 중동 스위첸’은 396실 모집에 3만6380명이 몰려 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09가구의 매머드급 오피스텔인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역시 9019명이 몰리며 청약경쟁률 7.47대 1을 기록했다.

10억이 넘는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역시 10실 모집에 3890명이 몰려 18.52대 1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5만3068건으로 전년동기(4만5297건)대비 약 17.2% 늘었다.

이같이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은 청약 문턱이 아파트보다 훨씬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오피스텔 청약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가능하다. 또 재당첨 제한이나 전매제한 같은 규제도 없다.

자금마련도 수월한 편이다. 아파트는 분양가 9억원이 넘으면 집단대출이 안되지만 오피스텔은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거나 다주택자와 관련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저금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0.5%로 내리면서 주요 은행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 0%대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피스텔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현재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5월 기준 5.45%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오피스텔은 공급과잉 논란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5년 내 최저치의 공실률(11.02%)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역별로 공실률 차이가 커 실제 수익률은 예상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정부가 아파트시장을 규제하자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입장벽이 낮고 단타거래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수요가 있으니 분양가도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지역별로 수익률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본부장은 “분양가 증가는 고대로 세입자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수요자들을 위해 기준을 나눠 오피스텔 시장도 규제 범위 내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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