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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4.7조 기술수출 했지만···계약금 유독 낮은 이유

알테오젠 4.7조 기술수출 했지만···계약금 유독 낮은 이유

등록 2020.06.26 11:27

이한울

  기자

ALT-B4 기술 최대 4.7조 규모 기술수출국내 두번째 규모 기술수출에 계약금은 194억원회사 측 “계약금은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것 뿐”

알테오젠 본사 사진=알테오젠 제공알테오젠 본사 사진=알테오젠 제공

알테오젠이 최대규모 4.7조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계약금 규모가 작아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알테오젠은 글로벌 10대 제약사 한 곳과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계약 상대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테오젠은 계약금 1600만달러(약 194억원)와 제품 임상개발, 판매허가와 판매실적에 따른 마일스톤 등 총 38억6500만달러(약 4조6770억원)을 받게된다. 이중 계약금은 반환의무가 없지만 마일스톤 금액 등은 임상실패나 판매금액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는 한미약품이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5조1845억원에 기술이전한 이후 최대 규모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ALT-B4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피하주사 변환 기술로 현재 전임상 단계를 마쳤다. 기존 항체치료제나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혈관 내에 약물을 투여하는 정맥주사 제형이 많은데 투약하는 시간만 4~5시간 걸린다. 이 때문에 이를 피부에 직접 투약하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계약금 규모가 작아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알테오젠이 이번 계약에서 받게 되는 계약금은 194억원 정도로 전체 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4% 가량이다.

또한 기술수출 계약이 공시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16% 가량 주가가 떨어지면서 계약금이 작다는 실망감과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다 했다는 것이 주가 급락의 이유로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기술수출 계약에서 계약금 보다는 마일스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기술수출은 계약 회사가 개발 중인 다수의 품목에 대해 임상을 완료하고, 판매로 인한 판매 마일스톤 금액을 포함한 최대 수령가능 금액은 품목 당 7763억원으로 총 계약규모가 4조 6770억원”이라며 “여러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이다보니 전체 규모가 커지고 계약금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ALT-B4는 플랫폼 기술로 다수의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번 기술수출은 비독점 계약으로 향후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기술수출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경쟁사 할로자임과 달리, 비독점적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알테오젠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높다”며 “6개월 내 추가적으로 3건의 기술수출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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