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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8조’ SK바이오팜,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 高高

‘시총 3.8조’ SK바이오팜,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 高高

등록 2020.06.22 15:35

허지은

  기자

상장일로부터 15일간 시총 상위 50위 유지하면 가능조기편입 시 오는 9월 편입 가능···패시브 자금 유입 전망

‘시총 3.8조’ SK바이오팜, 코스피200 조기편입 가능성 高高 기사의 사진

오는 7월 증시 입성을 앞둔 ‘IPO 대어’ SK바이오팜이 상장을 앞두고 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역대 최고 경쟁률,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된 공모가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200 조기 편입은 무난하게 이뤄질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8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000억원 이상 공모기업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공모가 역시 희망 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에서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9593억원 규모로 지난 2017년 상장한 넷마블(공모액 2조6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 50위 이내일 경우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최근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 기준 50위는 LG디스플레이(4조2000억원)다. 49위와 51위는 각각 현대글로비스(4조3000억원)와 삼성중공업(4조1000억원)이 차지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코스피 구성종목 종가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되기 위한 시가총액 마지노선은 약 4조2000억원, 주당가격 기준으로는 약 5만4067억원”이라며 “SK바이오팜의 코스피 200 지수 조기편입 가능성은 유력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상장일 시초가는 확정 공모가의 90~200% 수준에서 결정되고 시초가의 30%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산술적으로 시초가는 4만4100원~9만8000원에서 결정되고 종가는 최저 3만870원에서 최고 12만7400원까지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예상 시총은 최저 2조5000억원에서 최대 9조9771억원이다. 최상의 시나리오가 적용된다면 SK바이오팜은 상장 당일 단숨에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4788억원), 셀트리온(40조77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6조9726억원)에 이은 바이오 업계 시총 4위로 올라서게 된다.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큰 이유는 유통 물량이다. SK바이오팜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의무보유확약 신청물량은 81.15%(79억6644만주)에 달한다. 7월 2일 증시에 풀리는 SK바이오팜의 유통 물량은 전체의 20% 안팎에 불과할 거란 얘기다. 그만큼 적은 물량을 선점하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가 상단 시가총액을 가정하면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조기 편입이 불발될 경우 12월 정기변경으로 넘어간다”며 “코스피200 편입은 수급상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코스피200 조기편입 조건을 달성할 경우 지수 편입 예정일은 오는 9월 11일이다. 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이 경과한 이후 최초로 도래하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최종거래일의 다음 매매거래일이 9월 11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60조원 규모다. SK바이오팜이 신규 편입될 경우 유입되는 자금은 편입 당시 종가 7만원을 가정할 경우 약 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상장 이후 15매매거래일 동안의 종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편입 시점 종가에 따라 패시브 자금은 최소 318억원에서 최대 2203억원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장 직후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된 대형사들은 2014년 11월 상장한 삼성SDS, 2014년 12월 상장한 삼성물산, 201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2017년 5월 상장한 넷마블 등이 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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