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해결 못한 코로나 취업난···쿠팡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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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만 2만명 직간접 고용

쿠팡 잠실 사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평범한 일상생활은 물론 일자리까지 앗아가고 있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실업급여 신규 신청이 40%나 급증했다. 고용 쇼크는 청년층과 영세 자영업자, 임시직 등 취약 계층에게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구직급여 신청자 40%가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한창 일해야 하는 청년층의 구직은 활발하지만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 5월 공공취업지원포털 워크넷을 통해 직장을 구하는 사람의 신규 구직 건수는 34만4000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반면 기업이 신규 채용을 진행한 인원은 14만4000명으로 22.8% 급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줄줄이 신규 채용을 축소·연기하니 얼어붙은 취업시장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3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1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8000명 늘어났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줄이고 본인이나 무급 가족 종사자로 인력을 대체한다는 의미다.

이에 사회 초년생인 청년층과 영세 자영업자, 임시직 등 저소득층의 소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998년 IMF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유사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코로나19로 인한 성장 위축과 고용의 상관성 연구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1%P 떨어지면 취업자 수도 45만명 감소한다.

코로나19는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등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경증 상태에서도 전파력이 높고 무증상 상태에도 강력한 전염력을 보여 언제든 2차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언제 완전히 종식될지 모르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선 안정된 일자리 확보를 통해 경제 회복의 근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어든 일자리에 취업시장으로 쏟아진 구직자 상당수를 고용한 것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었다.

쿠팡은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물류 인프라와 인건비 투자 비용을 지속 늘렸다. 전국 200여 개의 물류센터 등에서 직간접 고용인원으로 올 1분기에만 약 2만 명을 채용했다.

쿠팡은 일자리 창출 외 자사의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자가 격리된 일용직 근무자들에게 생활안정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 일용직 2600여명에게 1인당 생활안정금 100만원을 지급했으며, 총 26억원 규모다. 일용직원 대상 생활안정금 지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가 폐쇄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정규직 및 계약직원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휴업수당을 통해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하루 단위로 계약을 맺는 일용직 근무자의 경우 쿠팡은 물론 외부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점을 파악해 이번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용 쇼크와 생계에 대한 어려움이 취약 계층에 집중되는 만큼 쿠팡의 고용 창출과 일용직 대상 생활 안정금 지원은 정부와 기업에 선례가 됐다.

정부는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자에게 최대 15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며 코로나19로 흔들린 생활 안정을 돕는다. 경기도는 일용직 노동자 등 취약 노동자를 위한 ‘병가 소득손실보상금’을 지원하고 용인시, 군포시, 수원시 등 지자체가 연이어 취약노동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병가 보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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