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D램 현물가···K반도체 하반기 전망은?

최종수정 2020-06-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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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D램 현물가 4월 대비 18.4% 하락
고정가격과 격차 벌어지며 시장 불확실성↑
업계 “하락세 지속되지 않을 것···수급불안 적어”

D램 현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기업 실적이 전년대비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반도체마저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현재 DDR4 8GB 현물가격(2.91달러)은 4월 7일 고점(3.64달러) 대비 20.05%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물가격은 5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6월까지 두 달 연속 미끄러지고 있다. 더욱이 이달 들어서는 고정거래가격(3.3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반대로 DDR4 8Gb D램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31달러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물가와 고정거래 가격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며 시장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현물가는 고정 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통하는 만큼 추후 고정거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현물가격과 달리 고정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나 격차가 커질 경우 3분기 고정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국내 증권가에서는 D램 현물가격의 하락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이사는 “현물가격 하락은 4~5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북미, 유럽의 유통채널 중단 여파로 세트 판매부진에 따른 D램의 일시적 재고증가가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6월 현재 북미, 유럽 유통채널이 영업을 재개하며 스마트폰, PC 및 TV 등의 세트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D램 유통재고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어 6월 이후 D램 현물가격 하락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PC D램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을 하회함에 따라 고정가격이 3분기에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에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반도체 수요와 가격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바일 수요 둔화를 빌비로 서버 고객들의 가격인상 저항이 발생하고 있으나 하반기 계절적 수요 개선이 서버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을 약화시킬 것이란 예상이다.

김 이사는 “6월 현재 서버 D램 재고가 과거 2018~2019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건전화로 향후 서버 업체들의 서버 D램 가격인하 요구에 대응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조절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거와 달리 안정화된 반도체 재고가 향후 반도체 가격 및 수급 변동성을 완화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D램 3사의 신규라인 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수급불안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전년 대비 48.6% 늘어난 20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21조2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서버 강세에서 하반기에는 모바일 수요 회복이 기대되며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1% 늘어난 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대형 고객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 축소는 부정적이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애플, 샤오미 등의 고객으로 하반기 큰 충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2는 전년대비 20% 이상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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