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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인수한 옛 CJ헬스케어···제약업 주력

[IPO 大魚탐구-⑤HK이노엔]한국콜마가 인수한 옛 CJ헬스케어···제약업 주력

등록 2020.06.19 07:37

수정 2020.06.19 10:08

천진영

  기자

모기업 한국콜마, 제약사업부 매각···그룹 차원 ‘선택과 집중’ 전략 재무구조 개선 및 핵심역량 집중, HK이노엔과의 시너지 극대화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내년 기업공개(IPO)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기업인 한국콜마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되며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면서 IPO 완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달 27일 한국콜마 제약 사업부문(치약 사업 제외)과 자회사 콜마파마(지분율 62.1%)를 총 5124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IMM PE와 체결했다. 의약외품인 치약 사업을 제외한 한국콜마 제약 사업 부문은 3363억원에,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CMO)을 영위하는 콜마파마는 1761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이번 매각 추진은 재무구조 개선 및 그룹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핵심역량 집중을 위해서다. 이로써 한국콜마는 화장품 사업에, HK이노엔은 제약 사업에 주력하는 구조를 재편하게 됐다. 그간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진행해 왔으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업계는 HK이노엔 인수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4월 CJ제일제당으로부터 HK이노엔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한국콜마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101%에서 2018년 2분기 213%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184%다.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해 재무적 피로감을 낮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약부문 매각으로 한국콜마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분기 50~6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1000억원 상환 시 약 10~15억원 정도의 이자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며 “향후 매각대금의 일부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일부는 화장품 및 HK이노엔 사업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년 전 인수했던 HK이노엔과의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HK이노엔의 상장과 더불어 화장품 OEM·ODM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HK이노엔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K이노엔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적정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공모 규모는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1.61% 감소한 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판매 증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반면, 병원 트래픽 감소로 제약 부문 성장률이 둔화된 영향이다.

지난해 HK이노엔의 실적 개선을 이끈 케이캡정은 출시 1년 만에 연매출 35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해외 22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올해 처방이 본격화되고 수출국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케이캡정의 매출액은 500억원 이상 전망되며 HK이노엔의 성장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HK이노엔은 본격적인 IPO 일정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인수 2년 만에 첫 신사업인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진출, 한국콜마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의약품, 건강음료,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더마 코스메틱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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