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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안간힘’에도···디스플레이 기업들 ‘먹구름’

‘체질개선 안간힘’에도···디스플레이 기업들 ‘먹구름’

등록 2020.06.15 16:19

이지숙

  기자

삼성·LG 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 지속脫LCD 체질 개선속 실적 부진 불가피

‘체질개선 안간힘’에도···디스플레이 기업들 ‘먹구름’ 기사의 사진

체질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우울한 2분기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분기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LG디스플레이가 매출액 4조8990억원, 영업손실 3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영업손실 3620억원 대비 적자가 30억원 늘어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영업적자가 1분기 대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 6조5900억원, 영업손실 2900억원을 기록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액 6조1900억원, 영업손실 822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기상황이 지속되며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탈 LCD를 선언하며 체질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연초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올 연말까지 대부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던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가동이 중단된 구미사업장 공장 매각까지 추진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구조조정에 이어 올해 생산직 근무 체제를 기존 4조3교대에서 5조3교대로 전환하는 방식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 수를 6000명 가량 줄인 만큼 근무체제 방식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위기극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3월 연내 LCD 생산 중단을 발표한 뒤 대형 LCD 사업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타 사업부·계열사로 전환 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약 13조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밝히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적극적인 체질개선에도 올해 디스플레이업계의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7년 2조46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930억원, 2019년에는 1조35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6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하이투자증권은 –6120억원, 한화투자증권은 –6720억원, 신한금융투자는 –7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적자가 1조원에 육박하는 98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과의 힘겨운 경쟁 속에 실적 악화와 신공장 가동 지연, 대체 기술의 출현 가능성 등 LG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상황은 첩첩산중”이라고 지적했다.

가동이 임박한 광저우 공장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도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광저우 공장 가동이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IT제품군의 판매 호조 지속 및 아이폰 12시리즈향 POLED 2000만대 수준 출하가 예상되나 광저우 공장 가동 지연 영향으로 상반기 적자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까지 적자가 예상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전년대비 실적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조원을 밑도는 9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KTB투자증권은 1조770억원, 대신증권은 1조121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중화권 스마트폰과 갤럭시 S20 수요 부진 여파로 OLED 사업부가 상반기 부진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신제품 출시로 가동률을 회복하며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며 “Rigid OLED 제품 매출의 60%가 중국향으로 6월부터 수요 회복 중으로 하반기 출하량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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