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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내년 신한생명 통합 앞두고 임원 줄퇴사

오렌지라이프, 내년 신한생명 통합 앞두고 임원 줄퇴사

등록 2020.06.15 10:08

수정 2020.06.15 12:07

장기영

  기자

IR 전문가 함영중 재무부문장 퇴사노동욱 상무는 롯데손해보험 이직작년 정 사장 측근 부사장 물러나임원 이은 직원 구조조정에 촉각

서울 중구 오렌지라이프 본사. 사진=오렌지라이프서울 중구 오렌지라이프 본사. 사진=오렌지라이프

내년 7월 신한생명과의 통합을 앞둔 오렌지라이프의 임원들이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신한생명과의 통합 이후 재선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전문성을 살려 이직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임원들의 이탈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력 구조조정 여부도 관심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 재무부문장인 함영중 상무가 최근 퇴사했다.

지난 1월 말 상품연구소장이었던 노동욱 상무가 자리에서 물러난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임원 사임이다.

함 상무는 1971년생으로 KT IR담당, 삼성생명 IR파트장 등을 거쳐 오렌지라이프에 합류한 기업공개(IR) 분야 전문가다. 오렌지라이프가 증시에 상장된 2017년 IR부문장으로 선임된 이후 재무부문장을 겸직하다 올해 3월부터 재무부문장으로 재직해왔다.

함 상무는 지난 2월 오렌지라이프의 상장 폐지로 IR 분야의 역할이 축소되자 이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퇴사한 노 상무는 현재 롯데손해보험에서 장기보험 상품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장기총괄 상무로 재직 중이다.

노 상무는 AIA생명 상품마케팅 상무, 삼성생명 상품개발팀 부장 등을 거쳐 오렌지라이프 상품부문장, 상품연구소장을 역임한 상품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2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이 같은 임원들의 이탈을 지속되고 있다.

내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되면 기존 오렌지라이프 임원들의 재선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자회사 편입 5개월여만에 정문국 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부사장 3명 등 임원 6명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부사장급 최고위 임원의 경우 지난해 5월 고객인입트라이브장 박익진 부사장(CMO), 6월 신채널본부장 황용 부사장(CACO), 7월 재무본부장 앤드류 바렛 부사장(CFO)이 차례로 퇴사했다.

정 사장과 다른 보험사에서 함께 근무했거나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직접 영입한 퇴임 부사장들은 임기가 최장 1년 이상 남은 상태였다.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 시 생명보험사 총자산. 그래픽=박혜수 기자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합병 시 생명보험사 총자산.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3월 말 뉴라이프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일을 내년 7월 1일로 확정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1년간 공동경영위원회를 통해 통합 관련 주요 사항을 논의해왔다. 오렌지라이프의 상장 폐지로 완전자회사가 되면서 신한생명과의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이 마무리됐다.

중형 생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살림을 합친 통합 신한생명은 총자산 67조원 규모의 업계 4위사가 된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통합 시 전체 직원 수가 2000명을 넘어서는 만큼 통합 전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직원 수는 각각 1243명, 772명으로 총 2015명이다.

신한생명은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인 2018년 12월 근속 2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30여명이 퇴사한 바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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