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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인용, 사내감시 넉달만에 끝났다

삼성 이인용, 사내감시 넉달만에 끝났다

등록 2020.06.05 08:24

수정 2020.06.05 08:36

김정훈

  기자

檢, 이재용 영장청구 당일 돌연 사임준법위 “사내 및 위원회 겸직 어렵다”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CR)담당 사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 위원직에서 돌연 사임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준법감시위는 4일 6차 정기회의를 열고 밤 늦게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인용 사장의 사퇴를 외부에 알렸다.

삼성 측 내부 위원인 이인용 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참석하는 외부 회의 및 행사가 늘어나 위원직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준법감시위는 설명했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위원회 출범 이후 사회 각계와 소통을 확대함에 따라 사내 업무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본인이 사임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사퇴는 준법감시위 2월초 출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사장의 사퇴는 검찰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직후 곧바로 나왔다는 점에서 재계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영장 청구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각은 있다.

이인용 사장은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으로 2년여 간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1월20일 삼성 정기 인사에서 윤부근 전 부회장의 후임으로 대외업무담당 사장으로 복귀했다. 청와대 초청 공식 일정이나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계를 대표하는 자리에 삼성 간판으로 대외 소통하는 역할을 맡았다.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7개 협약사 사장단 등 삼성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의 준법의무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 공식 출범했다. 전 대법관 출신의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해 6명으로 구성된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 요구에 따라 출범한 독립기구다.

준법감시위는 이 사장 사임으로 조만간 후임 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경영권 공백 위기를 또 다시 맞게 됐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8일 밤늦게 또는 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검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기소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회의 소집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로 응수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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