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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통해 ‘경제 정당’으로 체질개선 나서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통해 ‘경제 정당’으로 체질개선 나서

등록 2020.06.01 16:58

임대현

  기자

1일 현충원 참배로 김종인 비대위 활동 본격화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중점적으로 내세워“진보·보수 단어 쓰지 말자” 정강 변화도 예고진영 논리 벗어나 실용적인 정당 만들기 나서

첫 회의 주재하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첫 회의 주재하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비대위는 ‘경제 정당’을 표방하기 위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경제성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1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날 비대위는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를 통해 통합당이 진취적 정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음 회의에서 당이 앞으로 뭘 추진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말하겠다”면서 당장은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진취적으로 국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대대적인 당의 쇄신작업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비대위의 중점을 경제로 잡았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대위를 지휘하며 경제민주화를 주력으로 삼았던 것과 비슷하다. 이번 통합당 비대위에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정당의 구분법을 탈피할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27일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 특강에서 “보수냐 진보냐, 이념으로 나누지 말자.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 국민은 더 이상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비대위를 통해 ‘좌클릭’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보여줬듯이 진보진영의 표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적었던 보수 표를 늘리기 위해 좌클릭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당장은 통합당의 정강·정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 시절에도 “브랜드를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며 정강에 명시된 보수 용어를 상당수 삭제했다. 이번에도 보수, 자유, 우파 등의 보수적인 색채를 가진 단어들을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매일 아침마다 열리는 당 회의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관행으로 자리잡았던 모두발언 형식의 아침회의도 효율적으로 바꿀 생각이다. 언론 노출을 위해 당 지도부가 서열 순으로 준비한 모두발언을 제각기 내놓던 공개회의 시간을 줄인다. 주요 인물만 발언을 하면서 ‘원보이스’를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통합당은 지도부와 선거주자 간의 말이 다르면서 혼란을 가져다줬다. 목소리가 여러 곳에서 나오다보니 혼선이 생겨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대위는 비공개 회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논의된 내용은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비대위는 ‘청년 조직’을 공식 기구로 격상해 당내 ‘청년 정당’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비대위원의 구성도 변화에 한몫한다. 비대위 9명에서 30대 청년 3명과 50대 여성 2명이 포함되는 등 역대 최연소 비대위인 데다 여성 비율도 가장 높다. 김 위원장이 강조한 ‘약자와의 동행’처럼 비대위에 정치적 약자가 대거 참여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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