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반포3주구 여전한 불법OS에 비난 받는 서울시·서초구청

최종수정 2020-05-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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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관 오픈 이후에도 OS요원 외부 활동 이어져
경쟁사 홍보관 조합원 입장 막으려 고의 예약 의혹도
서초구청 “소문만 무성, 실체 없다···신고 접수도 0건”

반포3주구 단지내 서초구청이 게재한 불법 홍보 신고 현상금 포스터가 걸린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반포 주공 1-3주구(이하 반포3주구) 조합원들의 원망의 화살을 받고 있다. 반포3주구에서 지속해서 불법 홍보 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감독기관인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이를 똑바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방문한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에서는 입찰사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홍보전이 한창 치러지고 있었다. 각각 마련된 홍보관은 조합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홍보 안내원들과 상담사들도 숨 쉴 틈이 없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홍보관 외부에서도 조합원들에게 자신들의 단지를 설명하는 OS요원(외주 홍보 직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합 홍보지침에 따르면 양 사는 홍보관 내에서만 조합원들과 접촉해 홍보활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반포3주구에서는 OS요원들이 홍보관을 방문한 고객을 집으로 배웅해 주는 등 외부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조합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다수의 조합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합동설명회가 실시된 이후에도 OS요원이 조합원들을 찾아 식사를 대접하고 본인이 소속된 건설사의 제안 내용을 설명하는 등 불법 홍보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ㄱ씨는 “어제도 A건설사 OS요원이 조합원 ㄴ씨를 만나 식사를 했다. ㄴ씨에게 직접 들은 것으로 사진 촬영도 했다고 한다. ㄴ씨는 해당 OS요원과 잡은 다음 약속에서 다시 사진을 찍고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입찰사들의 불법 홍보활동이 이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원망은 감독기관인 서울시와 서초구청으로 향하고 있다.

또 다른 조합원 ㄴ씨는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단속반을 본적 있느냐는 질문에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자주 나오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들이 하는 게 모가 있냐, 조합원들도 불법 홍보활동이 여전히 많은데 왜 잡지를 못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타 건설사의 홍보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공작도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B건설사 홍보관은 오픈 이후 예약 접수가 하루 일평균 30건이 들어오던 것이 이날 오전에만 400건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문제는 예약한 조합원 400명 중 100명만 실제 방문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예약자는 예약 확인 문자에 “예약한 적 없는데 왜 예약이 됐느냐”, “난 반포3주구 조합원이 아닌데 왜 예약이 잡혔냐” 등의 문의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건설사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예약이 폭등해 우리는 이날 ‘예약 완료’를 하고 추가 예약을 받지 않았는데 예약자 중 다수가 실제 방문하지 않았다. 현장 방문객이 많아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초구청은 감독인원을 늘리는 등 불법홍보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매일 현장 점검과 함께 최근에는 조합 감사를 진행하고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불법 홍보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서초구청 담장자는 “소문만 무성하고 실체가 없는 상황이다. 불법 홍보 신고도 접수된 것이 없다”며 “오늘 ‘양측 개별 홍보 활동을 하지 말고 제3자를 통해 공모 활동을 하지 말라’는 감사 결과를 조합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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