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후발주자’ SK·신세계,TV홈쇼핑 흔든다

최종수정 2020-05-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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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 1분기 매출·영업익 업계 1위 올라
신세계도 매출 30% 증가···흑자 전환 성공

그래픽=박혜수 기자
T커머스업계 후발주자인 SK스토아와 신세계TV쇼핑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입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TV홈쇼핑 시장이 수년째 둔화한 상황에서 독보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주류’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6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특히 SK스토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 모두 T커머스 업계 1위에 올라섰다. SK스토아는 지난 2017년 말 SK브로드밴드가 T커머스 사업을 분할, 설립한 자회사로 T커머스 업계 후발주자다. T커머스 출범 2년만에 기존 업계 1위인 K쇼핑을 제친 것이다.
신세계TV쇼핑 역시 지난 1분기 매출액이 48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9.9%나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8억원 발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5년 말 ‘드림앤쇼핑’을 인수해 신세계TV쇼핑을 출범하면서 T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T커머스는 TV 방송 기반의 전자상거래를 합성한 말로, 디지털TV를 통해 양방향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면서 TV 리모콘으로 화면 속 상품을 골라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TV홈쇼핑이 실시간 생방송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전화로 주문을 받는 반면, T커머스는 녹화 방송만 가능하며 TV화면 상 형성된 상품 소개창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SK스토아와 신세계TV쇼핑이 다른 TV홈쇼핑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빠르게 상품 편성을 변경할 수 있었던 덕분으로 분석된다.

SK스토아는 코로나19 사태 후 지난해 편성 비중의 약 5%를 차지했던 여행상품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렌탈, 식품, 생활용품, 교육 서비스 등의 상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판매해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TV쇼핑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식품과 일반식품의 판매가 늘어났고, 온라인 성장세도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그간 방송 장비, 시설 등 투자를 늘리고 ‘황금 채널’ 확보에도 나선 점도 외형 확장에 주효했다. SK스토아는 SK플래닛의 미디어 클라우드를 활용한 ‘SK스토아 ON’을 지난해 3월 선보인 후 IPTV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넓힐 수 있었다. 신세계TV쇼핑은 이달 홈쇼핑 업계 최초 방송제작 세트 100% 디지털화를 시행을 위해, 국내 최고 사양의 ‘디지털 월’을 도입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스토아와 신세계TV쇼핑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 확보와 콘텐츠 차별화에 나선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소비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방송 유통 역량을 모바일로 확대하고 단독, PB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업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 연간 업계 1위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타사와 차별화된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에도 집중해 인공지능 스피커 NUGU, AR, VR 등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사업에 적용하고 11번가, 워커힐 등과도 협업한다.

신세계TV쇼핑은 그룹사 협업을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 TV 자체 기획 프로그램 확대 편성 및 콘텐츠 강화, '오싹라이브' 등의 모바일 컨텐츠 집중 육성을 통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달 진행한 세트 디지털화를 통해 연간 제작비 50%를 줄여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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