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홈앤쇼핑 신임 대표 과제는···“조직 안정·경영 정상화”

최종수정 2020-05-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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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최종삼 전 대표 사임 후
6개월간 대표 공석···비상경영체제 중
어수선한 조직 추스르고 실적 개선 해야

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홈앤쇼핑 대표이사 자리로 간다. 6개월간 이어진 대표이사 공석 사태가 끝나면서 홈앤쇼핑의 경영 상황도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9일 오전 2020년 제5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을 대표이사 후보자로 결정했다. 김 전 사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대표이사로 확정된다.

김옥찬 신임 대표 후보자는 1956년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국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국민은행에서 증권운용팀장, 재무관리본부장, 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에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의 사임 후 은행장 대행을 맡았다. 2014년 10월부터 1년간 SGI서울보증 사장을 지낸 후 2016년 KB금융지주로 돌아와 사장으로 2년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보좌했다. 금융권의 대표 ‘전략통’으로 꼽히며, 관련업계에서는 부드럽고 합리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로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홈앤쇼핑을 새롭게 이끌게 된 김 신임 대표는 무엇보다 홈앤쇼핑의 경영 정상화와 조직 안정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

홈앤쇼핑은 2011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각종 논란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며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11월 최종삼 전 대표가 각종 의혹 끝에 사임한 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최 전 대표는 당시 홈앤쇼핑 사회공헌기금 횡령, 전직 고위공무원 뇌물수수, 채용비리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불명예 퇴진했다. 이에 앞서 2018년에는 인사청탁, 부정채용, 신사옥 입찰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당시 두 번째 임기 중이던 강남훈 전 대표 역시 중도 사퇴했다.

또 지난해 초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재취임한 직후에는 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소액주주가 최 전 대표와 박인봉 기타비상무이사(중소기업유통센터 기획마케팅본부장), 유영호 상근감사 등을 해임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잡음이 있었다.

최근에는 비상경영위원회와 소액주주와의 마찰도 있었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최상명 우석대 교수를 비상경영위원장으로 선임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최 위원장이 지난 2월 이사회 의결사항인 조직 개편을 막무가내로 단행했다는 불만이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논란을 빚었다.

김 신임 대표는 어수선한 홈앤쇼핑 내부 분위기를 단속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체 상태인 실적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

홈앤쇼핑은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04억원, 47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실적 지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8년 4039억원, 지난해 4074억원에 머물러 있고, 영업이익은 2018년 448억원, 지난해 410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홈앤쇼핑이 이처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성장이 멈춘 것은 ‘주인 없는 기업’의 전형적인 문제점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홈앤쇼핑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32.83%를 보유한 중기중앙회이며, 농협경제지주 19.94%, 중소기업유통센터가 14.96%, 중소기업은행(기업은행)이 9.97%의 지분을 들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역시 0.1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배구조상 정부와 기관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홈앤쇼핑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밖에 없고, 지속적인 관리와 감독도 어렵다. 또 임직원들이 책임 경영과 매출 성장에 대한 목표의식을 갖기도 어려운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기업인 만큼 빠른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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