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방한 티웨이항공 정홍근···2위 굳히기 전략 세웠다

최종수정 2020-05-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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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영업손실 220억
매출감소·적자폭 업계 최저···LCC 2위 진에어 제쳐
정 대표 리더십···취임 5년 만에 꼴찌서 상위권 도약
‘공급포화’ 단거리 대신 장거리로 승부수, 차별화 전략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장거리 진출에 속도를 낸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2위를 꿰찬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진출에 속도를 낸다. 대형항공사(FSC) 출신인 정홍근 대표의 지휘 아래 성장 기반을 다져온 티웨이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 고공비행을 꿈꾸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1492억원, 영업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손실로 돌아서며 343억원의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입국 제한·금지 조치 영향이다. 이 여파로 국내 항공사 모두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매출 감소폭과 적자 규모에서 가장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LCC 중 유일하게 매출 감소는 30%대에 머물렀고, 적자는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은 매출이 전년 대비 42% 가량 줄었고, 영업손실은 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 매출은 반토막난 1439억원이고, 적자 규모는 300억원을 넘겼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매출이 모두 40% 넘게 위축됐다. 적자는 각각 385억원, 359억원을 냈다.

티웨이항공은 국토교통부 제재로 외형성장이 정체된 진에어를 따돌리고 2위 자리에도 올랐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진에어가 앞서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티웨이항공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매출은 진에어가 9102억원으로, 티웨이항공(8106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앞섰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진에어 1822억원, 티웨이항공 184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여객수송 실적은 티웨이항공이 185만6742명으로, 진에어 154만5360명를 20% 웃돈다. 국제선 여객은 티웨이항공 68만9640명, 진에어 65만2410명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의 안정적인 성장 배경에는 정 대표의 리더십이 있다. 정 대표는 취임 당시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업계 꼴지이던 티웨이항공을 약 5년 만에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정 대표는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거쳐 2013년 티웨이항공에 합류했다. 티웨이항공에서 영업서비스 본부장과 일본지역 본부장으로 근무한 뒤 2015년 사장에 올랐다.

정 대표는 노선 차별화를 집중 공략했다. 경쟁사들이 인천과 부산, 제주 노선 확장에 초점을 맞출 동안 대구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대구공항은 급속도로 확장했고, 티웨이항공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줬다. 2014년 154만 여명 수준이던 대구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467만 여명으로 5년새 200% 이상 급증했다. 이 덕분에 자본잠식도 해소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이뤄냈다.

정 대표는 벌써부터 코로나 종식 이후를 대비하며 최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도 노선 차별화에 승부수를 걸었다. 공급 포화로 수익성 확보가 힘든 단거리 노선에서 벗어나 장거리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2017년 비전 선포식 당시, 창립 10주년인 올해부터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5일 국토부 운수권 배분 심사에서 ▲한국~크로아티아(주4회) ▲한국~타지키스탄(주2회) 등의 노선을 따 냈다. 경쟁사들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 운수권을 확보한 것과 대비된다.

한국~크로아티아 노선(인천~자그레브) 노선은 운항 시간이 12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주3회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타지키스탄 직항 하늘길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최소 1번 이상 경유해야 한다.

올해 2월에도 ▲인천~호주(주 1303석) ▲인천~키르키스스탄(주2회) 운수권을 배분 받았다.

정 대표는 장거리 노선에 띄울 항공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사적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위한 전 과정을 담당한다. 티웨이항공은 300석 이상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인데, 에어버스 A330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타 LCC와 차별화된 노선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지속 성장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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