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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심화되는 ‘노사갈등’에···대표 책임론 제기

코웨이, 심화되는 ‘노사갈등’에···대표 책임론 제기

등록 2020.05.20 14:52

수정 2020.05.21 13:36

변상이

  기자

노사갈등 해결사 재선임 했으나 합의점 못찾아CS닥터 임금 합의는 연속 결렬···‘총파업’ 예고

코웨이, 심화되는 ‘노사갈등’에···대표 책임론 제기 기사의 사진

코웨이가 넷마블에 인수된지 100일이 지났지만 ‘노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노사갈등 해결을 위해 인수 과정에서 물러났던 이해선 대표를 다시 영입했지만 여전히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내부에선 ‘대표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잠시 물러났던 이해선 전 총괄사장을 코웨이 대표로 재선임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다시 영입한 것. 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이 대표의 손길이 필요했다. CS닥터 노조가 마블이 인수 계획을 밝힌 지난해부터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는 장외투쟁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실제 이 대표는 넷마블 체제 코웨이의 첫 과제로 ‘CS닥터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추진’을 내세웠다. 틀어진 CS닥터 노조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넷마블 역시 CS닥터 노조 1560여명에 대한 직접 고용을 약속하며 본격적인 노사 협상이 시작됐다.

이 대표가 사령탑에 오르며 CS닥터 노조와의 갈등이 종료되는 듯 했으나 상황은 전혀 달랐다. 정규직 전환에 따른 기본급과 퇴직금, 연차·휴일수당, 연장근로수당 등에 대한 사측의 제시에 CS닥터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코웨이가 당초 CS닥터 노조에 제시한 기본급은 2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성과 위주 연봉제를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호봉제를 원하는 CS닥터 노조는 이 같은 임금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CS닥터 과거 해약자들이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퇴직금 관련 1심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노조 측의 입김은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사측은 이미 퇴직금을 일정부분 지급, 요구한 금액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제시한 퇴직금은 1년차에 700만 수준으로 20년 재직 기준 6000만원 정도다. 이는 노조가 요구한 금액의 50% 수준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사측에서 제시한 임금은 정규직과 비교했을 때 한참 못 미치는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사측이 매년 지급한 성과급을 퇴직금으로 상계처리했으며 코웨이 인수 때 노조를 문제 삼아 큰 돈을 할인 받고서도 노동자에게 되돌려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이해선 대표가 밝힌 경영 안정화가 노조 의견을 버리고 사측의 경영 안정화만 바라는 꼴이다”고 꼬집었다.

노조 측의 주장이 대표 책임론으로 까지 불거지며 이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졌다.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2.7% 상승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CS닥터 측의 ‘파업 대란’이 현실화되면 상황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넷마블 인수 전이었던 지난해 11월 CS닥처 노조는 직접 고용을 주장한 1차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그 여파로 AS를 제때 받지 못한 고객들의 계약해지 및 위약금 관련 상담이 증가하며 한차례 곤욕을 치른바 있다. 당시 파업이 무려 4개월간 지속되면서 소비자 피해에 대한 렌탈료 환급 보상 등에 대한 비용 손실도 불가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 측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분파업이 아닌 ‘총파업’이라는 강력한 대응책을 예고했다. 마지막까지 합의가 틀어질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잠잠해지는데로 장외 투쟁에 다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코웨이 내부에서는 치열해지는 렌털 업계에서 소비자 신뢰 구축이 최우선으로 떠오른 만큼 총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1분기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AS에도 제동이 걸리며 충성 고객들의 신뢰도도 낮아진 상태다. 실제 계정 해약률도 CS닥터 파업 여파로 1.11% 높아졌다.

총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남은 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기존 방침대로 노사 간 대화를 통해 조율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측은 “노사 간 협상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여전히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양측 입장을 조율하고 CS닥터들과 상생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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