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무너진 LG전자 스마트폰···‘벨벳’ 변곡점 될까

최종수정 2020-05-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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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9986억원으로 첫 1조원 하회
LG 벨벳, 50% 할인 프로그램으로 고객 몰이
“LG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인식 변화가 관건”

LG전자가 올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벨벳’이 1조원대가 무너진 스마트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LG 벨벳’을 국내 출시한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는 예약판매를 실시하며 7일 오전 10시에는 언택트 마케팅을 활용한 온라인 패션쇼를 통해 공개행사도 진행한다.

브랜드부터 디자인까지 많은 부분의 차별화를 둔 ‘LG 벨벳’은 LG전자가 20분기째 적자를 이어온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공을 들인 제품이다.
기존 ‘G시리즈’, ‘V시리즈’ 대신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 ‘벨벳’을 선택했으며 디자인도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LG 벨벳은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이나 같은 시기 출시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들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통 큰’ 혜택도 마련했다.

출고가 89만9800원의 LG 벨벳은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협업해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이 LG 벨벳을 구매해 2년간 사용한 후 기존 제품을 반납하며 LG전자 프리미엄 단말기로 재구매하면 출고가의 최대 50%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경우 고객은 44만99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고 월 8만원의 5G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48만원을 추가로 할인받아 사실상 기기값을 내지 않아도 된다. LG전자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측은 “LG 벨벳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주기 위해 이동통신 3사와 협업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체감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LG전자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폰 대비 가격은 낮게 나왔고 50% 할인 마케팅으로 이전 모델 대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다”며 “LG전자의 할인 정책은 벨벳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인다. 이번 모델이 잘 팔려야 두 번째 모델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LG 스마트폰이 변화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 적자 탈출을 위해 올해 꾸준히 체질 개선에 나서며 첫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는 만큼 ‘LG 벨벳’이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을 얼마나 되돌리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LG 벨벳은 합리적 가격에 디자인 측면이 강화된 제품으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디자인, 컬러 다양성 등 소비자 관점에서 최적화된 제품 컨셉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원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작 대비 개선됐고 한국, 북미, 일본 등 5G 선진 시장에 진출해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1분기 매출액은 9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378억원으로 2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LG전자의 2021년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올 초 열린 ‘CES 2020’에서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 시기를 2021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MC사업본부의 매출액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출액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흑자전환을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2021년 흑자전환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최소한 벨벳같은 스마트폰이 2~3개 정도 나와야 한다. 가성비 훌륭한 여러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정 받고 적은 투자량으로도 흑자전환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도이나 현재 LG전자에겐 불가피한 시도로 이렇게 해서 연착륙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강호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와 내년초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벨벳 2번째 모델이 나오고 5G 확대 시기가 지나갈 때까지 존재감이 없다면 이 사업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정도 판매물량이 나와주는 것이 가장 관건이며 올해 벨벳은 하드웨어 경쟁을 하지 않고 디자인 차별을 시도했다는 점, 초시에 가격을 손해보면서도 매출을 높이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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