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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 없는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 론칭···3년 내 매출 20조 목표

검색창 없는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 론칭···3년 내 매출 20조 목표

등록 2020.04.27 12:12

정혜인

  기자

롯데 7개 쇼핑몰 하나로 합친 통합 온라인몰빅데이터 통한 개인 맞춤 상품 추천으로 차별화오픈마켓 형태로 외부 셀러 유치···SKU 확대1만5000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O4O 쇼핑 구축

롯데그룹이 3조원을 쏟아부어 추진한 롯데쇼핑의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ON)’이 오는 28일 베일을 벗는다.

롯데온은 롯데 각 계열사와 롯데멤버스를 통해 축적한 회원 쇼핑 데이터들을 통합하고 활용함으로써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데이터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또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최저가’를 통한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최적가’를 제안하는 상생 모델을 내세운다.

롯데쇼핑은 오는 28일 롯데 유통 계열사의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2018년 롯데쇼핑 내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약 3조원을 투자해 ‘롯데온’을 출범했다. 최근 급속도로 확장하며 포화 상태에 진입한 이커머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롯데온의 가장 큰 차별점은 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빠르고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롯데멤버스가 보유하고 있는 3900만 회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정확하게 추천하는 것이다. 고객 행동과 상품 속성도 400여가지로 세분화시켜 더 정확한 추천이 가능토록 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검색창 없는 쇼핑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와 함께 롯데온에서는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 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경계 없는 쇼핑이 가능하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단순한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려 넘나드는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롯데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오프라인 점포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는 등 실시간 소통을 통해 고객의 온라인 쇼핑을 지원한다.

O4O 전략의 일환으로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롯데온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이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4가지 배송 제도를 운영한다.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의 ‘바로배송’ 서비스, 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보다 고급스러운 ‘선물배송’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롯데온은 롯데쇼핑 7개 유통사 외에도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오픈마켓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상품이 노출되고 광고에 따라 상품 노출이 달라지는 반면, 롯데온에서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온픽(ON Pick) 지수’를 활용, 건전한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롯데온에 입점한 셀러와 파트너사들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롯데쇼핑은 판매자들에게 인공지능(AI)가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적용한다. 추후 롯데온은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롯데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지향점은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라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에게 집중해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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