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웃고 울고···KB손보·생명, 1분기 실적 희비

최종수정 2020-04-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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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 KB손해보험 본사.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계열사 KB생명은 자산운용 악화와 지급 수수료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줄어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KB금융지주 발표한 KB손보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으로 전년 754억원에 비해 18억원(2.4%)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과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당기순이익이 소폭 늘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다. 여기에 사모펀드(PEF) 배당이익 수령으로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했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85.9%에서 올해 동기 84.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로 전년 동월 84.7%에 비해 4.7%포인트 낮아졌다.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한 가운데 재택근무제 시행과 외출 자제 등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자동차사고가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사고와 보험금 청구가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한 PEF에서 초과이익이 발생해 배당을 받으면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KB생명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운용이 악화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KB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91억원에 비해 32억원(35.2%) 감소했다.

KB생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과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운용이익률이 하락했다.

이와 함께 보장성보험, 변액보험 판매 증가로 지급 수수료가 늘어난 점도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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