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첫 공식 성적표 ‘선방’

최종수정 2020-04-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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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출범 통합법인 전략부문장 맡아
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
불확실성 확대···태양광 부진 타격은 적을 듯
사내이사로 책임 막중···리스크 장기화 대응 중요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솔루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지난 1분기 선방한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을 넘어 케미칼, 첨단소재까지 이끌게 된 김동관 전략부문장 부사장이 첫 경영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3868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늘었고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별 편차가 존재하지만, 대체로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예상했다.

케미칼 부문은 약세가 전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납사분해공장(NCC) 가동률은 소폭 조종됐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과 재고평가손실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3월부터 저가 납사 투입 효과가 발생했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봤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솔루션은 콘덴세이트 스플리터(초경질유 전용 정제설비)가 수직 계열화돼 있어 다른 NCC 대비 유가 하락 효과가 빠르게 반영된다.

태양광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모듈의 경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소멸됐다. 수익성은 전통적 비수기와 중국산 물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다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에는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활동 제약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구조적 문제가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 태양광 부문 부진은 케미칼 부문이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케미칼 부문은 유가 급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 폴리실리콘 손실 제한 등이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지난 2월 적자가 누적된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월 출범한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법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전략부문장을 맡으며 미래사업을 이끌고 있다.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도 김 부사장이 적극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한화솔루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사회는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리다.

1분기 실적은 사실상 김 부사장의 첫 공식 성적표다.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시장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동종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역대급 실적 부진과 대규모 적자전환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흑자기조를 이어갈 뿐 아니라 영업이익 감소폭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 부사장이 코로나19 장기화를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경기침체와 업황부진에 따라 실적이 악화하더라도, 김 부사장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향후 승계 과정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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