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위기지만 ‘살 길’ 찾아야···하나투어, ‘하나허브’ 로 승부수

최종수정 2020-04-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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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20일 여행 플랫폼 하나허브 오픈
OTA사업자로 도약···여행업계 트렌드 맞춘 상품 공급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유의 위기를 맞은 하나투어가 신성장동력으로 2년 여간 개발해온 차세대 여행 플랫폼 ‘하나허브’를 오는 20일 오픈한다.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혀 최악의 영업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밀어붙여 조금이라도 빨리 무너진 실적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20일 차세대 여행 플랫폼 ‘하나허브’를 오픈한다. 하나투어는 당초 올 초 하나허브를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을 조정했다.

하나허브는 하나투어가 400억원을 투자해 새롭게 만든 여행플랫폼으로 일종의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 예약 대행) 사업이다. 일반적인 OTA와 달리 자유여행 증가라는 여행업계의 새 트렌드에 따라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통합해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허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하나투어의 사업 영역은 단순한 여행 상품을 유통하는 것을 넘어 자체 발굴 상품과 외부 상품을 한곳에서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2년 전부터 패키지, 항공, 호텔을 포함한 IT 전체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이 다양한 여행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패키지 상품 구매시 기존에는 완성된 상품을 고객이 일방적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는 방식이었다면, 하나허브에서는 기본 패키지 일정에서 선택관광만 추가하거나 제외하는 등 고객이 일정을 짤 수 있다. 또 MD 추천 일정을 기반으로 고객이 항공과 호텔을 선택하고 현지일정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고, 고객이 모든 상품을 결합해 직접 일정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강점을 결합한 셈이다.

또 항공권과 호텔의 경우 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항공은 실시간 GDS 운임 조회 기능을 개선해 일별 최저가, 주변일자 요금 등까지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호텔은 상품 가짓수를 기존의 3배 수준까지 확대한다. 여기에 그 동안 기획, 마케팅, 예약 관리 등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업무 프로세스도 자동화 및 표준화해 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하나투어는 하나허브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확대하고 상품 공급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이번 오픈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단계별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거나 하나투어가 해외 현지에서 직접 투자, 제작한 여행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투어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여행업황이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하나허브 오픈을 강행하는 것은 새 성장동력을 빠르게 선보여 사업을 안착시키고 여행업 회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최근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 에쿼티(IMM PE)로부터 1300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변화를 겪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새 대주주와 경영진들은 하나투어에서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부실 사업을 정리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나 기존의 큰 틀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자회사 에스엠면세점의 지난달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반납하기로 하는 등 비주력 부실 사업 정리에 돌입한 상태다. SM면세점은 2015년 신규 중소·중견사업자로 선정돼 중견 면세점 1위 사업자까지 올랐으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726억원에 달하는 등 적자가 심각했다. 이처럼 하나투어는 과감한 사업 재편과 신성장동력 모색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구상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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