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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길 막힌 ‘현대·기아’ 車 물량 줄인다···글로벌 판매 절벽 현실화

수출길 막힌 ‘현대·기아’ 車 물량 줄인다···글로벌 판매 절벽 현실화

등록 2020.04.13 15:39

윤경현

  기자

코로나19 여파 수출 감소 우려→물량 줄이기 현대차, 13~17일 울산5공장 2라인 가동 중단기아차, 소하리·광주공장 23~29일 가동 중단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1% 역성장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32만5342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실적이다.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1% 역성장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32만5342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여파로 수출차 물량 조절에 나선다. 사실상 글로벌 수출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불필요한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1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대차 울산5공장 2라인(준중형 SUV 투싼 생산)을 이달 13~17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노조 측에 소하1공장(카니발, 스팅어, K9)과 소하2공장(프라이드, 스토닉), 광주2공장(스포티지, 쏘울)을 오는 23~29일 가동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상황에 비춰볼 때 사실상 가동 중단될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에 재고를 만들지 않겠다는 선제적인 대응으로 해석된다.

투싼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5공장 2라인은 미주와 중동 등 수출 주력공장이다. 지난해 현대차 투싼은 글로벌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판매를 앞지르고 판매 1위에 등극했다.

현대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에서 판매 순위는 투싼이 67만2141대로 1위이다. 아반떼는 55만8255대, 코나는 30만7152대, 싼타페 27만4025대 등 순이며 투싼의 판매 비중은 전체 라인업 가운데 12.2%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CUV 쏘울이다. 쏘울 판매량은 총 9만8033대가 판대 되었고 옵티마(국내명 K5)와 쏘렌토도 9만6000대 안팎씩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 쏘울은 지난 2009년 미국으로 수출된 해에 3만1621대를 판매되며 혼다 엘리먼트, 사이언 xB, 그리고 닛산 큐브 등의 동급 박스형 승용차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주력모델이다. 이후 2011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미국 소형 승용차 시장 전체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양사의 미국 주력 모델이 숨고르기에 돌입하며 수출 물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 목표도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1% 역성장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32만5342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68만8771대를, 기아차 61만533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기아차는 4.3% 성장했다. 현대차 실적은 SUV 판매 호조세가 큰 기여를 했다. 2019년 미국 내 현대차 SUV 판매량은 36만8160대로, 전년대비 20% 급증했다.

기아차도 SUV 라인업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016년 64만7000여대 이후 3년 만에 연간 판매량 60만대를 달성했다. 양사의 미국 시장 비중 가운데 SUV는 절대적으로 높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판매 중지 및 수출 물량 조절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간 판매 계획에는 치명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SUV 풀 라인업, 제네시스 모델 확충으로 올해 지난해 보다 2.5% 증가한 총 72만8000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지만 불가피하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최고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는 SUV ‘투싼’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미국시장에 투입된 소형 SUV 베뉴를 시작으로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71.9%까지 올라섰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에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부진과 수출 감소는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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