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이재용 ‘현장’ 정의선 ‘책임’ 최태원 ‘생존’ 강조

최종수정 2020-03-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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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올해만 지방 사업장 6차례 방문 현장경영
정의선, 주가 급락에 사흘간 677억원 자사주 매입
최태원, 미증유 위기돌파 위한 생존 조건확보 주문

재계 총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해외 공장이 셧다운되고 제품을 팔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도 잇달아 문을 닫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그룹 총수들은 국내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여섯 차례 현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미래기술 전략을 검토하는 등 ‘현장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2일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았다. 이는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하며 목표달성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1월 설 명절 기간에는 중남미를 방문해 글로벌 현장경영을 이어갔으며 2월 20일에는 다시 화성사업장을 찾아 2월부터 본격 가동한 EUV 전용 반도체 라인을 직접 살펴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위기감이 높아진 3월에도 세 차례 현장을 찾았다. 3월 3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한 구미사업장을 찾았으며 19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25일에는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했다.

전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설립한 미세먼지 연구소의 추진 전략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증시 급락으로 현대차 주가가 10년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후퇴하자 직접 지분을 매입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20일 6만5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으며 보름새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현대모비스도 이달초 20만7000원이던 주가가 19일 12만6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으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정 부회장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매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매수를 공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정 부회장이 사흘간 주식 매수에 사용한 금액은 총 677억원에 달한다.

현대차 주식의 경우 23일 13만9000주, 24일 6만5464주, 25일 28만5517주 등 총 48만9981주를 매수했다.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지분율도 기존 1.81%에서 1.99%로 0.18%포인트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사흘간 341억원을 쏟아부어 25만6939주를 매수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주식을 취득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측은 정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와 그룹 미래가치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3일, 24일 연이어 화상 회의에 참여하며 미증유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 조건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이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정망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은 23일 경영현안 점검회의, 2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화상 회의로 진행했다.

최 회장은 24일 회의를 통해 “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각 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한 R&C(Resource & Capability, 자원과 역량) 확보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본인 역시 한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Work System)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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