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 인수 본격화되나..이마트, 마곡 땅 팔아 8000억 확보

최종수정 2020-03-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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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마곡 업무용지 처분···해당 부지 트레이더스가 임대
"온라인 쓱닷컴 경쟁력 끌어올릴 것"

신세계그룹의 국내 택배업계 4위 로젠택배 인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사업 법인 SSG닷컴(쓱닷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택배회사 인수를 추진했던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가 유휴 자산을 매각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8158억원 규모의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구역을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룹에서 로젠택배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자산 매각과 관련성은 없다”면서 “당초 해당 부지는 스타필드 부지로 낙점했으나,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팔린 부지엔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임대계약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로젠택배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그룹마켓증권에 인수 의향을 밝히고 쓱닷컴을 통해 인수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로젠택배는 현재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리이빗에쿼티(PEA)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금액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신세계그룹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쓱닷컴의 배송 처리 능력을 키우고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쓱닷컴의 거래액(GMV)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14% 증가했는데 3분기에는 21%, 4분기에는 28%로 신장률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에는 GMV가 전년 대비 58%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배송 능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배송 품질을 제고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여러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상품의 가격과 품질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 하기 어려워 배송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로켓배송,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을 통해 인지도를 제고하고 충성고객들을 다수 확보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증한 것도 배송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에 불을 지폈다. SSG닷컴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말부터 전국 P.P(Picking & Packing) 센터의 ‘쓱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지역별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서울·경기지역 대상 새벽배송도 기존 대비 50% 확대했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배송 처리 능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로젠택배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8%에 불과하지만 SSG닷컴에 적지 않은 처리 능력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10월 해외투자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에서 총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최근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대한 지분 투자도 검토하는 등 배송, 배달 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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