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울한 1분기’ ···호된 신고식 치룬 노태문 사장

최종수정 2020-03-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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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3월 출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적신호
스마트폰 사령탑 첫 1분기 실적 먹구름···2분기도 암울
지난해 IM부문 영업익 10조 깨져···4년 연속 감소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삼성전자 1분기 IM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마트폰 새 수장을 맡은 노태문 사장의 호된 신고식이 예고됐다.

노 사장은 지난 1월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수장에 올랐다. 고동진 대표에게 IM부문장만 맡기고 실질적으로 사업을 주도할 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 사장을 새롭게 발탁한 것이다.

노 사장은 연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S20을 출시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나 코로나19가 중국과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으로 확산되며 첫 성적표가 될 1분기 실적은 먹구름이 낀 상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전년동월(9920만대)대비 38% 감소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제조 중단 및 소비자들의 이동 제한에 따른 구매 심리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도 1820만대로 전년동월대비 1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중국내 비중은 1%인 만큼 경쟁사인 애플(-27%), 샤오미(-32%), 화웨이(-69%) 대비 감소폭은 적었으나 프리미엄 수요 둔화가 3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20의 경우 3월 6일 정식 출시돼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대규모 출시 행사가 대부분 무산됐고 페루,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체험 매장이 문을 닫으며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8일 갤럭시S20 시리즈 첫날 개통량은 7만800대로 추산돼 전작인 갤럭시S10의 반토막 수준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을 서둘러 낮추고 있다. 더욱이 1분기보다 2분기에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IM부문이 1분기 매출액 28조3940억원, 영업이익 2조25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0.6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6800만대로 작년 1분기 7051만대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2억8400만대로 지난해 2억9276만대 대비 2.9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자 당초 내놨던 삼성전자 부문별 실적 추정치를 수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의 매출액은 29조1650억원, 영업이익 2조4470억원으로 실적 추정치를 변경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2%, 7.5% 낮춘 것이다.

한편 수요 둔화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IM부문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7년 11조8273억원, 2018년 10조1720억원의 실적을 거둔 IM부문은 지난해 9조27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10조원선이 무너졌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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