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매출 직격탄 中시장 재가동

최종수정 2020-03-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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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기존 옴니 전략→‘온라인’에 집중
LG생건, ‘피지오겔’ 사업권 인수 효과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현지에서 1분기 매출 직격탄을 맞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회복을 위한 사업 재정비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반면, LG생활건강은 글로벌 M&A를 통한 수익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한 달 넘게 멈췄던 공장을 재가동 했다. 매장 영업의 경우 지역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달리 적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돼 운영이 멈췄던 2월 보다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두 업체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체질 개선에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매출 급락이 현실화된 가운데 해외 사업에 대한 세부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8년말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이니스프리 현지 사업 전략을 ‘옴니 채널’로 선회하며 구조조정에 집중했다. 중국에 진출한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대표 로드숍 브랜드의 경쟁력이 크게 약해진 탓이다.
이니스프리는 중국 현지 연매출 1조5000억원 가운데 40~50%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다. 그러나 계속 되는 수익성 악화에 아모레퍼시픽은 로드샵 전략을 수정했다. 점포 임대료가 높은 상하이 등 1·2선 도시에서는 매장을 줄이고, 3·4선 도시를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한 것이다. 중소 도시에서 이니스프리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오프라인 매출은 물론, 온라인 매출까지 끌어내겠다는 쌍방향 전략이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해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 6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이니스프리 중국 사업구조를 다시 손을 댄다. 온오프라인 쌍방 전략에서 비대면 채널인 이커머스 중심으로 판매 채널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중점 전략은 지난 옴니채널 전략이라는 부분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담당 부서의 주요 경영진들은 전반적으로 사업을 재점검하고 일부 전략을 세부적으로 수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의 수순을 밟아왔다. 그 결과 중국 내 약 18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LG생활건강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은 없는 상태다. 중저가 브랜드는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숨 브랜드의 ‘숨마’와 오휘 브랜드의 ‘더 퍼스트’ 등 고가 라인 제품은 백화점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일찍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한 만큼 오프라인 채널 정비에 대한 고민은 적은 셈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소비 침체가 전반적으로 이뤄진 만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계속해서 중국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고가 라인 ‘후’, ‘숨’ 등을 필두로 한 럭셔리 브랜드로 승부를 이어갈 방침이다.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지난 ‘숨’ 브랜드 모델에 한류스타 전지현을 내세웠다.

이 외에도 LG생활건강은 M&A를 통한 수익창출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M&A 귀재로 통하는 차석용 부회장은 올해 초 글로벌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차 부회장이 피지오겔 인수에 나선 것은 최근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피지오겔의 글로벌 매출은 2018년 기준 약 1100억 원 수준으로, 아시아 시장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M&A를 계기로 중국 시장의 매출을 또 한번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피지오겔 제품은 광저우 공장을 적극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 후 ‘왓슨스’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 1분기 실적은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온라인 채널의 수익은 크게 올랐을 것”이라며 “올해 피지오겔 인수 효과로 매출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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