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롯데쇼핑···매출 무너지고 신사업도 줄줄이 연기

최종수정 2020-03-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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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바로배송’ 서비스 론칭 연기
통합 온라인 쇼핑앱 ‘롯데온’ 출범도 다음달로

롯데쇼핑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주요 신사업들의 출범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개점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바로배송’ 서비스의 론칭 시기를 이달 말에서 다음달 말로 한 달 가량 연기했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롯데마트가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풀필먼트(fulfillment) 스토어’를 통해 주문 즉시 1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 신규 서비스다. 기존 배송 서비스가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해 물건을 받아보는 ‘예약배송’이었다면, 바로배송은 주문 즉시 물건을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접수순으로 즉시 배달한다는 기조 아래, 주문 내 1시간~1시간30분 내에 배송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말 중계점과 광교점부터 풀필먼트 점포를 적용,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바로배송 서비스 론칭을 연기한 것은 롯데쇼핑의 ‘롯데온(On)’ 출범이 다음달로 연기된 것과 관련돼 있다.

롯데쇼핑은 이달 29일 출시할 예정이었던 7개 계열사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의 출시도 다음달 말로 미룬 상황이다. 롯데온은 백화점·마트·닷컴·슈퍼·롭스·홈쇼핑·하이마트 등 7개 계열사가 각각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한 앱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디지털 전환’의 역점 사업으로, 이 사업에만 3조원이 투입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롯데는 고객이 하나의 아이디로 각사의 개별 앱에 로그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 각 계열사별 앱에서 다른 계열사 몰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백화점앱에서는 백화점 상품만, 마트앱에서는 마트 상품만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백화점앱에서 마트 상품을 구매하려면 앱 내에서 몰을 또 한 번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롯데온은 각 계열사 온라인몰을 이동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에서 모든 계열사의 상품을 한번에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이 앱을 각 계열사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도 연계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게 롯데의 목표다.

롯데쇼핑이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놓은 신사업의 출범을 미룬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점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때는 대규모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필수적이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온은 4월 마지막주 초께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최근 실적이 크게 악화하며 대규모 구조조정과 신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2017년 7926억원, 2018년 17조7821억원, 지난해 17조6328억원으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영업이익은 2017년 8010억원, 2018년 5970억원, 지난해 4279억원으로 3년 사이 반토막 났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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