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5차서 대우건설은 공공의 적?

최종수정 2020-03-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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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권 보유했던 대우 지난해 12월 박탈
삼성, 원베일리와 공사비 격차 비교 당해
호반, 같은 써밋브랜드로 승부하는 부담
대림, 수주 성공시 각종 소송전 떠안아야

래미안 펜타스 조감도

강남권 알짜단지인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이 공공의 적이 되는 모양새다.

삼성물산(래미안)·대림산업(아크로)·호반건설(호반써밋)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각사 별로 기존 시공권자였던 대우건설과 애매하면서도 일부 불편한 관계 상황이 발생해서다.
더욱이 이들 건설사 대부분은 인접 대단지인 반포1단지 3주구에서도 다시 맞닿드려야하는 운명에 놓여 치열한 물밑 기싸움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5년만에 신규 정비사업에 복귀하는 삼성물산이 대표적이다. 신반포15차의 공사비가 낮게 책정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대우건설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됐던 것.

실제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신반포15차 조합이 계약했던 공사비는 3.3㎡당 499만 원. 신반포15차 조합이 480만 원으로 공사비를 내려서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불거지기도 했다.
반면 인근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공사비가 500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중 공사비 의혹으로 삼성물산이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반포3주구에서도 수주전을 펼쳐야하는 대우건설과 진검승부 전 예선전을 치렀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물산측은 이에 대해 “(신반포15차의 경우)현재 철거를 마친 상황이라 철거비용이 빠진 것이므로 실제 공사비는 516만 원이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실제 계약 공사비는 513만 원”이라고 전했다.

호반건설은 써밋브랜드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대우건설이 푸르지오써밋 브랜드로 시공권을 따냈다가 박탈당한 신반포15차에서 같은 써밋(호반써밋) 브랜드로 도전해야하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진 까닭이다.

지난해 10대건설 반열에 오른 호반건설은 범용브랜드인 베르디움을 갖고 있지만, 강남권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호반써밋을 활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우건설도 푸르지오 외에 푸르지오써밋이 하이엔드 브랜드다.

더욱이 호반건설은 2018년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오른 전례가 있다. 전사적으로는 물론 신반포에서도 대우건설과 경쟁구도가 형성되어지게 되는 만큼 대우 ‘영토’였던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호반건설이 신반포15차에서 이례적으로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오히려 대우건설이 커다란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강남 최고입지에서 대우건설의 써밋은 버려지고, 호반건설의 써밋이 깃발을 꽂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

아크로 하이드원

대림산업도 눈엣가시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 아크로 브랜드를 앞세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는다해도 시공권 사업자로서 대우건설이 조합과 벌여놓은 소송전 등 설겆이해야하는 일들이 태산이라서다.

실제 대우건설은 신반포15차 시공권 포기란 없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일단 소송전으로 조합과 맞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입찰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시공사해지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특화설계 저작권 소송 등 3건을 진행 중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서 입찰이 연기되거나 무효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조합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등 아직 대우건설 지지세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입찰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반조합 세력인 신반포15구역 비대위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아파트 8개 동, 180가구를 지하 4층, 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공급하는 게 골자다. 조합은 다음달 6일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신반포15차 조감도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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