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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미 통화스와프, 시장 불안심리 해소 효과낼 것”

이주열 “한미 통화스와프, 시장 불안심리 해소 효과낼 것”

등록 2020.03.20 09:37

수정 2020.03.20 09:55

정백현

  기자

한미, 시장 불안 해소 위한 조치 필요성 공감“6개월 후 상황 감안해 계약 연장 여부 결정”한일 통화스와프, 중앙은행 협력 차원서 검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로비에서 출근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난 19일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관련 의견을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로비에서 출근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난 19일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관련 의견을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와 미국의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진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로비에서 출근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난 19일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관련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국제금융시장의 경색이 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 요소를 드러냈기에 이를 안정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한 나라의 금융 불안이 다른 나라로 전이되면 국제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해지므로 미국이 기축통화국으로서 달러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우리 또한 달러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돼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는 달러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인 만큼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앞으로 최소 6개월간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300억달러 규모로 이뤄진 바 있고 2011년 계약이 해지됐다. 12년 전 체결 당시에는 폭등했던 환율이 하락하는 등 소정의 효과를 낸 바 있다. 이번 계약은 9년 만의 계약 체결인데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셈이다.

이 총재는 스와프 계약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6개월 후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부활 여부에 대해서는 “중앙은행 간의 금융 협력과 외환시장 안전판 강화를 위한 일이라면 여러 방향을 통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답해 통화스와프 재개의 여지를 남겼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 2015년 2월 종료됐으나 2016년 한일관계 악화를 이유로 추가 협상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화스와프 부활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한일 경제분쟁의 여진이 남아 있기에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이 총재는 미국 연준의 스와프 계약 의지가 더 강했다는 관측에 대해 “현재 미국 상황에서는 달러화가 세계금융시장에서 기축통화 기능에 제약을 받는다고 판단했다고 본다”면서 “미국이 상당히 빨리 움직였는데 기축통화국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통화스와프의 빠른 체결에는 이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돈독한 관계도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총재는 통화스와프 협상의 막전막후를 밝히며 “파월 의장과는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수시 의견 교환이 가능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양자회담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깊이 공유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은행 자본확충펀드나 국책은행 대상 특별대출 등 금융시장 유동성 확보 대책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가 모두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모든 정책수단의 검토를 마친 상태이며 상황에 맞게 카드를 쓰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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