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is]농협은행 새 수장에 손병환 지주 부사장···“영남 출신 ‘기획·전략통’”

최종수정 2020-03-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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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장 후보에 손병환 부사장 내정
20일 인터뷰·자격검증 거쳐 후보 추천
오픈 API 도입 주도한 ‘디지털 전문가’
농협중앙회 지원에 ‘보은 인사’ 해석도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농협은행의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됐다. 농협 내 대표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손 부사장이 그간 쌓아온 디지털·글로벌 분야의 경험을 살려 은행의 새 도약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17일 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손병환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준행·이기연·박해식·이진순 사외이사,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등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오는 20일 손병환 행장 내정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갖고 자격 검증을 마친 뒤 그를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손 내정자는 오는 24일 열리는 농협은행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1962년생인 손 내정자는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인물이다. 이후 기획조정실과 창원터미널지점, 서울대학교지점 등 현장의 여러 부서에서 근무했고 스마트금융부장과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했다.

특히 손 내정자는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농협이 국내 은행업계 처음으로 시도한 ‘오픈 API’ 도입을 주도해 ‘디지털 전문가’로 통한다. 또 은행 글로벌사업부문장을 겸하며 각종 해외사업도 총괄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손 내정자는 지난해 사업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의 ‘자산운용 전략회의’를 주관하며 각 계열사를 향해 저금리·규제강화에 대비한 전략 수립과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덧붙여 무산되기는 했지만 농협중앙회가 프로야구팀 현대 유니콘즈 인수를 추진하던 2007년 당시 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닌 사람도 손 내정자였다.

이에 농협금융 측은 지난해 그를 승진시키며 “디지털·금융환경 변화와 관련한 통찰력,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경남 진주 출신인 손 부사장의 이력이 이번 임추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존재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일종의 ‘보은 인사’로 충청과 영남권 임원을 중용할 것으로 점쳐진 바 있어서다. 충청과 영남은 지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중앙회장 당선에 크게 기여한 지역이다.

때문에 ‘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는 전날 손 내정자를 행장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이성희 중앙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셈이다.

농협금융은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로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했으나 중앙회의 100% 자회사라 그들의 의견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최근엔 중앙회장의 측근 정재영 조합장이 임추위에 합류한 것을 놓고도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향후 손 내정자는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디지털 휴먼뱅크’로 변모하자는 목표 아래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첫 번째 디지털금융 특화점포도 열었다.

글로벌 사업도 과제다. 현재 농협은행은 중국과 호주, 인도 등에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IB(투자은행) 시장’ 진출을, 중국에선 베이징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각각 추진 중이다. 인도 노이다 지점 개설과 관련해서도 현지 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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