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 추천 막바지···이성희 중앙회장의 선택은 손병환?

최종수정 2020-03-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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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이날 행장 인선 방안 논의
손병환 부사장, 유력 후보 ‘급부상’
디지털·글로벌 주도한 기획·전략통
농협중앙회도 차기 행장으로 추천

지난해 농협금융 본사에서 열린 ‘자산운용 전략회의’에 참석한 손병환 부사장(오른쪽 2번째)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그룹의 차기 농협은행장 인선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손병환 지주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취임과 함께 새 진용을 짜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손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감지되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세 번째 회의를 열고 신임 행장 추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대훈 전 행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농협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데 따른 조치다.
이준행·이기연·박해식·이진순 사외이사,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등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이르면 이날 최종 후보를 확정한 뒤 오는 20일 면접을 실시할 전망이다. 행장 후보는 오는 24일 농협은행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임추위가 추린 10명의 후보군엔 이창호 NH선물 대표와 손병환 지주 부사장, 오병관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업계에서는 손병환 부사장에 주목하고 있다. 영남 출신이자 농협 내 대표 기획·전략통으로 꼽히는 그에게 농협중앙회가 두터운 신뢰를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권 일각에선 ‘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가 전날 손 부사장을 행장에 추천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물론 행장 인사권은 농협금융 측에 있지만 중앙회가 목소리를 낸 만큼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이성희 중앙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져서다.

게다가 농협금융은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로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했으나 중앙회의 100% 자회사라 그들의 의견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최근 중앙회장의 측근으로 지목되는 정재영 조합장이 임추위에 합류한 것을 놓고도 중앙회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함이란 해석을 낳았다.

1962년생인 손 부사장은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인물이다. 이후 스마트금융부장,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해왔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은행 글로벌사업부문장을 겸하며 해외사업도 총괄하고 있어 디지털과 글로벌 분야 전반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회에서도 이 같은 역량을 고려해 그를 중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에선 경남 진주 출신인 손 부사장의 이력이 중앙회의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선거 과정에서 충청과 영남 지역 대의원이 이성희 중앙회장 당선에 크게 기여한 바 있어서다. 그간 영남권 또는 충청권 인사가 행장에 내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즉 ‘보은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덧붙여 이 회장도 중앙회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해당 지역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린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농협은행장 후보 추천은 어디까지나 농협금융 임추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농협금융 관계자 역시 “인선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아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은행 주주총회가 임박한 만큼 서둘러 결론을 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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