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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작년 순익 10년만에 최저···코로나19·초저금리 ‘비상’

보험사, 작년 순익 10년만에 최저···코로나19·초저금리 ‘비상’

등록 2020.03.17 12:00

장기영

  기자

2019년 당기순이익 5조3367억원저금리·손해율에 영업손실 확대

2018~2019년 보험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2018~2019년 보험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저금리와 손해율 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위축과 0%대 초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7조2863억원에 비해 1조9496억원(26.8%)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보험영업 적자폭이 커지면서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생보사는 4조325억원에서 3조1140억원으로 9185억원(22.8%), 손보사는 3조2538억원에서 2조2227억원으로 1조311억원(31.7%)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23조6378억원에서 24조4198억원으로 7820억원 확대됐다. 투자영업이익은 24조1129억원에서 23조9014억원으로 2115억원(0.9%) 감소했다.

생보사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 투자영업은 2018년 삼성전자 주식 처분 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3조1321억원에서 6조211억원으로 2조8890억원 확대돼 적자폭이 더 컸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보험사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0.4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1%로 전년 대비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는 5.55%에서 3.87%로 1.68%포인트, 손보사는 8.86%에서 5.48%로 3.38%포인트 ROE가 낮아졌다.

보험사들은 올해도 코로나19 확산과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영업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보험사들의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대로 인하하면서 투자수익률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전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이태기 금감원 생보검사국 팀장은 “보험업계는 저성장, 저출산, 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위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고 경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도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한선 금감원 손보검사국 팀장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외형 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 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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