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결국 목표주가 낮췄다

최종수정 2020-03-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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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동반 하향
“서버 디램 수요 견조, 모바일·가전 타격 불가피”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 타격이 더 클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결국 꺾이기 시작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이어온 두 기업이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팬데믹으로 번지며 연간 영업이익 축소도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바일과 가전 사업부까지 거느린 삼성전자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 종목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발표한 8개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낮춘 곳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12개월 목표주가는 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세트 수요 둔화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8조9000억원에서 34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대외 활동 자제와 노동집약적 생산라인의 가동 지연으로 2020년 전 세계 노트북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은 역성장할 것”이라며 “서버 출하량은 성장하겠지만 IM(모바일)사업부 및 CE(가전) 출하량이 사업 계획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다운사이듸 가능성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하나금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도 기존 11만2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낮췄다. 코로나19로 전방산업의 세트 수요 둔화를 고려한 결과였다. 다만 SK하이닉스를 반도체 대형주 차선호주에서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기존 최선호주였던 삼성전자는 차선호주로 수정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낙폭 과대 이후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콘텐츠 소비 증가 또는 재택근무 영향으로 데이터센터·서버 디램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디램 업황이 너무나 견조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망설여질 정도”라고 밝혔다.

대부분 증권사는 ‘저가매수’ 전략 권고=아직까지 대부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 종목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주가하락은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며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환 반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IM사업부에서도 2021년 폴더블 스마트폰이 매스 마켓(Mass Market)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파운드리사업 성과가 기업가치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 충만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를 반도체 톱픽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이슈가 완화될 경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이연된 수요가 결합하며 실적은 크게 개선될 수 있으며 비대면 소비와 스마트팩토리 수요 증가로 장기적 방향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과 PC공장의 생산 차질로 부정적이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상당 부분 상쇄가 예상된다”며 “코로나19에서 유발된 생산 차질 우려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다.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매수 후 보유(Buy&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슈로 산업 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기업 실적 판단에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과도한 공포에 사로잡힌 투자 판단보다는 이성적 판단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항공, 여행, 숙박, 요식, 면세점, 극장 등은 업종 특성상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도 기존에 입은 매출 타격을 회복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업종은 기존 실적 추세가 신용등급을 좌우할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은 코로나19 진정국면 진입 시 실적 만회가 예상되지만 타격이 큰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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