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노조 “경영정상화 오너·경영진 사재출연 할 때”···휴업 동의 안 해

최종수정 2020-03-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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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위해 ‘오너·경영진’ 사재 출연 강조
09년~18년 1조2500억 적자, 경영진 6천억원 배당
“특정 계층 휴업 노동조합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 10일 노조에 보낸 노사협의 요청서에서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휴업을 실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선결되어야 할 부분은 오너와 경영진의 사재출연이 먼저다”

두산중공업 노동조합 다수의 조합원은 12일 뉴스웨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탈원전, 탈석탄 정책에 따른 수주 급감이 노동자의 탓인가요. 국내외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을 청춘을 회사에 바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사람이 미래다“라고 슬로건을 홍보했던 두산의 참모습인가”고 덧붙였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노사협의 요청서를 통해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히며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밝혔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 10일 노조에 보낸 노사협의 요청서에서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휴업을 실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 사장의 어려운 업황을 이유로 “일부 휴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중공업이 어려움에 부닥치자 복지유예, 순환휴직,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의 명분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산그룹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판했다.

두산중공업 노조 측은 ‘두산그룹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사람이 누구인지 묻습니다’라는 기자회견에서 “두산중공업은 6년 연속 적자를 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발전시장 침체로 두산중공업만이 아니라 많은 회사가 어렵다”며 “두산중공업은 가장 편한 방법으로 노동자 수를 줄이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조2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6000억원이 넘는 배당을 했다”며 “배당 중 3분의1은 그룹 지주사인 ㈜두산에 배당됐고, 최고 경영진은 성과급까지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발전산업의 모델이라고 하는 수소발전은 두산중공업이 아닌 ㈜두산에서 분리해 나온 두산퓨얼셀에서 하는 등 두산중공업의 노하우를 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사측이 구조조정에 앞서 수천억원을 자회사 살리기에 매진하며 사실상 두산중공업을 시장에 매각하기 위한 술수라는 입장이다.

이성배 금속노조 두산중공업 지회장은 “현 경영위기에 대해 실효적인 비상경영조치는 오너들의 사재출연, ㈜두산의 두산중공업 회생을 위한 적극 지원의 선행, 부실 경영의 주역인 현 경영진이 물러나고 책임있는 전문경영인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업이 정당하다는 선례를 남는다면 향후 사용자의 눈 밖에 나는 노동자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으며 특정 계층에 대한 휴업에 노동조합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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