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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코웨이, 넷마블과 어떤 시너지 낼까

주인 바뀐 코웨이, 넷마블과 어떤 시너지 낼까

등록 2020.03.11 17:20

변상이

  기자

‘넷마블’ IT 기술 ‘코웨이’ 제품에 접목 모바일 ‘스마트홈’ 구독경제 실현 목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3조원의 매출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코웨이’가 넷마블 품에 안기면서 두 기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코웨이는 기존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사명을 변경하며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물’과 ‘공기’ 기술을 기반으로 구독 경제를 실현하는 코웨이와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최대 유저를 보유한 넷마블은 서로가 지닌 기술을 융합해 ‘윈-윈(win-win)’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코웨이는 넷마블의 모바일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구독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예를 들어 코웨이의 의류청정기인 ‘더블케어’에 넷마블의 모바일 플랫폼 경험을 접목해 의류 정보를 제공하는 ‘웹코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수 있다. 주력 상품인 정수기·청정기 등 모바일을 통한 정보 제공 기능도 쉽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코웨이는 최근 ‘물맛 기술’ 확보·인덕션 프리미엄 개발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R&D 인력을 충원해 기술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자체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인 코웨이 입장에서는 넷마블의 IT 기술력이 홍보 차원에서도 좋은 전략으로 떠오를 수 있다. 소비자들은 모바일을 통해 자체 코웨이 제조 기술력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는 것은 물론, 신뢰도 구축에 있어 모바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이런 코웨이의 제품·기술 개발에 적극 협조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넷마블은 자체 정보통신기술(ICT)을 코웨이 제품에 적극 융합시킬 계획이다. 코웨이의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제품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넷마블이 보유한 기술력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당초 넷마블이 코웨이를 사들인 데는 구독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 주효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렌털 산업을 불안정한 게임 산업에서 안정적인 캐시플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코웨이는 넷마블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창사 이래 첫 3조원을 넘어섰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조1755억원으로 2017년 2조4248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성장 정체기다. 더욱이 국내 렌털산업 규모는 올해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웨이는 넷마블에게 ‘단비’ 같은 존재로 부상했다.

이에 넷마블이 코웨이를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코웨이는 국내 렌털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국 등 활발한 해외 진출로 전망이 밝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게임산업 성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코웨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렌털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그룹 내 캐시카우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대해볼만 하다. 넷마블은 코웨이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지역의 수요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코웨이가 아마존의 자동주문(DRS)과 제휴해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인 점 등을 눈여겨 봤다.

또한 두 기업이 지향하는 스마트홈 시장이 2023년 1920억 달러 규모가 전망되고 있어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의 단기적 시너지는 제한적이지만 향후 재무구조가 안정화 되면 장기적인으로 성장 방향성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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