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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남는 자와 떠나는 자 누구?

[2020주총]증권사 CEO, 남는 자와 떠나는 자 누구?

등록 2020.03.05 15:01

고병훈

  기자

최현만·정영채·정일문·김해준 연임할 듯고원종 DB금투 사장, 교체 가능성 높아유안타증권, 궈밍쩡 단독대표 체제 확정

증권사 CEO, 남는 자와 떠나는 자 누구? 기사의 사진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등 총 7곳이다.

대다수 증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일부 저조한 실적을 낸 증권사 CEO들의 거취는 엇갈릴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5일 주총에서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의결돼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1.95% 증가한 727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43.66% 증가한 6637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탄탄한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분류되는 인사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5754억원, 당기순이익 47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5%, 3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24.5% 증가한 11조50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증권사 최대 실적을 경신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기상도도 매우 맑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0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993억원 대비 42.2%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액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34.3% 증가했다.

최근 박봉권 교보생명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한 교보증권은 이달 말 예정된 주총에서 박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12년 만에 김해준 단독대표 체제에서 김해준·박봉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단독으로 교보증권을 이끌어왔던 김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김신 SK증권 사장의 연임 전망도 긍정적이다. 2014년부터 SK증권 사장을 맡으며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김 사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502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당기순이익은 31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액 3%, 영업이익 65.7%, 순이익은 123.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연임에 실패했거나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는 증권사도 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지난 2013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서명석 대표가 7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 대표가 6년 이상 대표를 지냈고 유안타그룹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도 5년이 넘은 만큼 이제는 한국시장에 대한 파악이 어느정도 끝나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밝혔다.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은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0년부터 사장직을 유지했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 사장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일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기 동안 실적 부침과 동부대우전자 인수 관련 검찰 조사 및 노조 탄압 등 회사 안팎의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7% 감소한 5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 9762억원, 영업이익은 8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 1.1%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수익이 확대됐다”며 “실적만 놓고 볼 때 대부분의 CEO들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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