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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위반’ 결론에···백복인 KT&G 사장 최대위기 맞나

‘회계위반’ 결론에···백복인 KT&G 사장 최대위기 맞나

등록 2020.03.04 16:59

수정 2020.03.04 17:56

최홍기

  기자

금감원, KT&G 회계논란 중징계 통보향후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도KT&G “최종 결과 아냐···지속 소명할것”


KT&G가 분식회계라는 대형 암초를 만나면서 6년차 백복인 사장이 최대위기에 직면했다. 금융감독원의 중징계가 예고된 가운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은 KT&G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에서 불거졌다. KT&G는 국민연금과 함께 총 1534억원을 투자해 2011년 트리삭티 경영권을 인수했다.

하지만 KT&G는 이 과정에서 트리삭티의 구 주주인 ‘조코’와 이면계약을 체결해 허위로 연결제무제표를 작성했고 잔여지분 인수과정에서 지분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2017년 11월 감리에 들어갔고 지난해 8월 KT&G 소속 임원들이, 같은해 11월에는 백복인 사장까지 소환조사를 받았다.

무려 2년 4개월동안 감리를 실시한 금감원은 KT&G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금감원은 KT&G에 검찰 통보와 임원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 내용을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회계기준 위반 금액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 이 경우 최근 글로벌 사업 강화로 기업 가치제고를 노리고 있는 백복인 사장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G는 이번 감리결과에 대해 최종 결과가 아닌만큼 향후 진행될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회계기준 적절성에 대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당사는 금융감독원의 감리절차 진행 중에 성실히 소명해 왔다”면서 “향후 후속절차에서 회사의 소명으로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KT&G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KT&G는 경쟁사이기도 한 PMI(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와의 전자담배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거나 중동 현지 담배사와 2조원이 넘는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궐련·전자담배 쌍끌이 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룬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이번 분식회계로 중징계를 받는다면 KT&G의 사업계획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의 감리에 따른 조치안은 이르면 이달 중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후 증선위와 금융위 심의를 거쳐 제재 수위가 최종 확정된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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