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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LG생활건강, ‘코로나 여파’ 성장세 꺾이나

잘나가는 LG생활건강, ‘코로나 여파’ 성장세 꺾이나

등록 2020.03.04 08:35

수정 2020.03.04 11:15

변상이

  기자

매년 최대 실적 경신에 코로나 복병 위기‘효자’ 화장품 사업 주춤에 매출 타격 우려미국·캐나다·유럽 등 글로벌 사업 성장 주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15년 연속 최대 성적을 기록해온 LG생활건강이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성장 곡선에 제동이 걸렸다. 내수 침체와 사드 리스크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올해 LG생건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의 효자 브랜드인 ‘후’를 필두로 중국 및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화장품 사업은 주춤한 상태다. 특히 최근 중국 사업에서의 수요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 당장 상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은 물론, 화장품 매출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 하락이 불가피 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LG생건 측은 올해 1분기 중국 내 실적에 대해 1조 원으로 책정했지만 중국 내 영업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심화되자 최근 매출 전망치를 8000억 원대로 낮췄다. 증권가 일각에서도 LG생건의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최근 손세정제·클렌징 등 청결 관련 생활용품 판매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LG생건의 손세정제를 비롯한 위생용품 매출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설 연휴 이후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9일까지 LG생건의 핸드워시 제품의 주문량은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배 이상(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생건의 화장품 사업은 전체 매출의 60%를 이끌고 있는 만큼 주력 사업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 LG생건은 지난해 전체 매출 7조685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화장품 매출만 4조7458억원을 차지한다. 생활용품 사업이 1조 4882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화장품 사업이 부진할 경우 전체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기도 하다.

LG생건은 국내에서 올해 화두를 ‘글로벌화’로 정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 진출에 적극적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장 속도 역시 더뎌질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 확산이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며 현지에서 K뷰티를 대하는 시선이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LG생건은 지난해 미국의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기업 ‘뉴에이본’ 인수로 현지 사업의 밑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어 지난달에는 유럽 더마 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장세를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내에서 한국의 코로나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막 북미 사업에 속도를 붙였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되면서 한국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할 염려도 있다”며 “북미 지역에서도 코로나 감염 확산이 커지고 있어 평년 보다 성장세는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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