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통상’ 가는 허준홍, GS ‘4세 후계 경쟁’ 불씨 남겼나

최종수정 2020-03-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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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GS칼텍스 부사장서 자진 사퇴
조만간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
지주사 주식 10만주 매입, 4세 중 최다 보유
최근 그룹 회장 변경···향후 승계전 포석 관측

그래픽=박혜수 기자
GS그룹 장손인 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이 ㈜GS 지분 0.11%를 추가로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허 전 부사장이 지난해 말 GS그룹을 떠났지만, 4세 후계 경쟁에서 완전히 발을 뺀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전 부사장은 지난달 27일과 28일 ㈜GS지분을 각각 4만1311주, 5만8689주 총 10만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직전 2.09%에서 2.20%로 0.11%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도 33만5210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1.62%에서 1.98%로 0.36%포인트 확대했다. 하지만 4세 중 가장 많은 지주사 지분을 보유 중인 사람은 여전히 허 전 부사장이다.
허 전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허만정 선생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첫 손자이면서, 허 명예회장 장남 허삼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으로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다. 특히 그룹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에서 약 15년간 일했고, 핵심보직인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허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자진해서 GS칼텍스를 떠났고, 사실상 후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 전 부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가업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삼양통상은 공정거래법상 GS그룹 계열로 속해있지만, 일찌감치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허 전 부사장의 이번 지분 매입으로 미뤄볼 때, GS 후계 경쟁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추측한다. 지난해 말 허창수 전 GS 회장이 막냇동생인 허태수 회장에게 총수자리를 넘겨주면서 4세간 승계 경쟁은 잠잠해진 상태다.

허태수 회장이 60대 초반이고 허창수 전 회장이 물러날 당시 나이가 70대 초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후계자 지명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의 후계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허 전 부사장 역시 이를 고려해 우선은 한 발 물러나 부친의 뒤를 잇고, 추후 승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허 전 부사장은 이달 예정된 삼양통상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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