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CEO, 삼성·BC카드만 새 얼굴···경쟁력 강화 과제

최종수정 2020-02-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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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이동철·정원재 사장 연임 성공
삼성카드는 7년만에 CEO 교체 단행
위기 속 사업 다각화·효율 경영 추진

(왼쪽부터)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 내정자. 사진=각 사 제공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 거취가 모두 결정됐다. 대부분 카드사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며 CEO 연임을 결정한 가운데 삼성카드와 비씨(BC)카드만이 새 수장을 맞았다. 카드사 CEO들은 올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 다각화와 경영 효율화, 글로벌 시장 개척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 모기업인 KT는 지난 17일 이동면 전 KT 부문장을 BC카드 사장에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내정자를 끝으로 카드사 CEO 교체는 모두 끝이 났다.

연임 갈림길에 섰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임 사장은 지난해 12월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CEO 인사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2017년 선임된 임 사장은 지난해 한 차례 연임한데 이어 두 번째 연임이다. 신한카드가 업계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점이 연임 배경으로 꼽혔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업계의 예상대로 연임했다. 통상 자회사 CEO 인사에 ‘2+1’ 원칙이 적용되는데 이 사장 역시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1천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전문사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신사업 개척이 주요 성과로 인정 받았다.

지난 11일에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통해 실적 개선과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정 사장이 상품 기획부터 전략까지 이끈 상품으로 일명 ‘정원재 카드’로도 통한다. 발매 1년 8개월 만에 발급 500만좌를 넘어서며 우리카드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들 연임 배경에는 변화보다는 안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카드업계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경영 능력이 입증된 CEO를 교체하는 위험부담을 피하고자 한 셈이다. 핀테크업체와의 경쟁, 신사업 진출, 글로벌 시장 개척 등 장기적으로 이끌어야 할 사업과제도 많은 상황이다.

반면 삼성카드와 BC카드는 변화를 택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CFO)을 후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를 이끌었던 원기찬 사장이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7년 만에 수장이 교체됐다.

김대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등에서 주로 근무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김 내정자는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에 경영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에서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부서에서 오래 몸담았던 터라 삼성카드에서도 내부를 탄탄히 다지면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는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BC카드의 경우 CEO의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임기 없이 1년마다 단행되는 KT의 인사에 큰 영향을 받는다. 비씨카드는 지난 2011년 11월 KT 계열사로 편입돼 KT가 69.5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면 내정자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KT에 입사해 KT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장, 인프라연구소장, KT융합기술원장,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대표이사 교체 이슈가 없었고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롯데카드 매각 작업이 끝난 뒤 처음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임이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에서 수익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짜기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연임된 CEO, 새롭게 선임된 CEO 모두 효율 경영과 수익 제고를 최우선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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