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직격탄]IPO시장도 된서리···상장 줄줄이 연기

최종수정 2020-02-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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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상장 예정기업 IPO 일정 1~2주씩 미뤄
수요예측 성적, 실적 따라 옥석 가리기 돌입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얼어붙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잇달아 연기하고 있다. 이미 IPO과정을 진행 중인 기업의 경우 지난해 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에 따라 공모가가 엇갈리며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상장을 목표로 했던 기업 대부분이 상장 일정을 예정보다 1~2주 가량 늦추고 있다.
이날에만 제약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공학, 건축구조 솔루션기업 센코어테크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일정을 모두 연기한다고 밝혔다. 센코어테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예방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진행 중인 신약개발기업 노브메타파마의 경우 대규모 IR간담회를 취소하고 PC와 스마트폰으로 참여 가능한 화상IR로 대체하기로 했다. 노브메타파마 측은 “코로나19 전파 등의 우려로 상장 간담회를 취소한다”며 “화상IR로 대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장품 소재전문업체 엔에프씨도 IPO 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엔에프씨는 당초 지난달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2월 초 기재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청약 일정이 줄줄이 밀렸다.
엔에프씨는 기재정정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중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기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당사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미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의 경우 전년 실적 등에 따라 공모가가 엇갈렸다. 올해 들어 IPO를 진행한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등 5개 기업 중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한 4개 기업은 모두 희망 밴드 최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위세아이텍과 서남, 제이앤티씨는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었다.

제이앤티씨의 경우 밴드 상단보다도 500원 높은 1만1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제이앤티씨는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커버글라스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온기 실적을 넘어섰다. 실적이 뒷받침되며 공모가도 예상보다 높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을 통한 특례 상장이라는 점에서 희망 밴드를 밑도는 공모가를 받아든 것으로 보인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1만3000원)보다 3000원 낮은 1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120.75대1에 그쳤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안이 이어지며 기관투자가 투자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요예측 이전에 대규모 오프라인 간담회도 진행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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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기업공개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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