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생보사, 저금리에 순익 감소···한화·동양 자회사에 ‘희비’

최종수정 2020-02-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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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상장사 작년 순익 합산액 41% 감소
한화생명, 92.4% 급감해 감소폭 ‘최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 기저효과
동양생명, 자회사 매각으로 2배 이상 증가

2018~2019년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그래픽=박혜수 기자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 악화와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개 주요 상장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자회사 한화손해보험의 급격한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당기순이익이 90% 가까이 급감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동양생명은 자회사 동양자산운용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등 4개 상장 생보사의 연결 재무제표(오렌지라이프 제외) 기준 2019년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1조4936억원으로 전년 2조5419억원에 비해 1조483억원(41.2%) 감소했다.
이 기간 동양생명의 제외한 3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특히 업계 2위사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4465억원에서 572억원으로 3893억원(87.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23조4305억원에서 24조9785억원으로 1조5480억원(6.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02억원에서 492억원으로 6010억원(92.4%) 줄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증가와 사고보험금 지급 증가, 자회사 한화손보의 이익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한화손보의 급격한 실적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한화손보의 영업손익은 1105억원 이익에서 941억원 손실로, 당기순손익은 818억원 이익에서 691억원 손실로 돌아서 적자 전환했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과 저금리 지속으로 보험·투자영업손익이 동반 악화됐다.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조7337억원에서 1조517억원으로 6820억원(39.3%) 감소했다. 매출액은 32조2409억원에서 31조8040억원으로 4369억원(1.4%), 영업이익은 2조5833억원에서 1조2526억원으로 1조3307억원(51.5%) 줄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직전 사업연도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2018년 계열사 삼성전자 주식 2298만3552주를 매각해 7515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저금리에 따른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라이프 역시 3113억원에서 2715억원으로 398억원(12.8%)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5조480억원에서 4조6621억원으로 3859억원(7.6%), 영업이익은 4130억원에서 3874억원으로 256억원(6.2%) 줄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수익이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04억원에서 1132억원으로 628억원(124.5%) 증가했다. 매출액은 5조7869억원에서 6조2540억원으로 4671억원(8.1%), 영업이익은 668억원에서 1115억원으로 447억원(66.9%) 늘었다.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판매 전략을 유지하면서 대체투자 비중 확대를 통해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였다. 지난해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1722억원으로 6.5% 증가했으며, 자산운용수익률은 2.96%에서 3.4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자회사 동양자산운용 매각으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세후 652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을 늘어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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