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뛰는데···국내 배터리 3사 누가 가장 매력있나?

최종수정 2020-02-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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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연초 이후 125% 폭등
韓 전기차 배터리 3사도 동반상승
‘테슬라 납품’ LG화학이 최대 수혜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Tesla's stock is out of world)”

연일 최고가 행진을 기록 중인 테슬라 주식을 두고 미국 CNN 방송은 이렇게 소개했다. 테슬라가 급등세를 보이며 전기차 핵심 기술인 2차전지(배터리) 시장도 주목 받는다. 테슬라 납품을 시작한 LG화학과 배터리 실적 기여도가 높은 삼성SDI,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 등이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0.12%(0.89달러) 내린 748.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올초 430.26달러에서 출발해 지난 4일 887.06달러까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78달러까지 밀렸던 테슬라는 8개월만에 5배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3억8000만달러(약 8조7615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시장 전망치(70억2000만달러)를 훌쩍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최근의 주가 급등세도 호실적에 기반을 뒀다.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테슬라 주가엔 거품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으로 5일 하룻새 17.18% 급락했고 이후 800달러를 밑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업종 전망이 밝다는 점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올해부터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등 사업 환경도 우호적이어서 전기차 생산 증가에 따른 국내 배터리 3사의 주가 전망도 밝다는 설명이다.

◇외인은 LG화학 집중매수=LG화학은 가장 대표적인 테슬라 수혜주로 꼽힌다. 파나소닉과 함께 테슬라에 2차전지를 납품하는 유이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간 테슬라는 세계 배터리 점유율 2위 일본 파나소닉과 독점 공급 계약을 맺어왔는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과도 2차전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제로 LG화학 주가는 테슬라 주가와 궤적을 같이 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 4일 LG화학 역시 8.43% 급등한 37만9500원에 마감했다. 이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이날 38만7000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최근 LG화학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LG화학 주식 318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 공포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빠질 때도 외국인의 LG화학 매수세는 멈추지 않았다.

삼성SDI는 기업 내 배터리 실적 기여도가 높다는 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초 23만2000원에 출발한 삼성SDI 주가는 지난달에만 16% 이상 오른데 이어 이달에도 32만원을 넘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솔루션, 전자재료 등 2개 사업부에서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 비중이 70% 이상이다. 이중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를 제외한 중대형 배터리 매출 비중은 30%로 국내 배터리 3사 중 해당 사업 비중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반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LG화학의 4개 사업부(석유화학·2차전지·첨단소재·생명공학) 중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배터리 매출 기여도는 18%에 불과하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 역시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부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며 중대형 배터리는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유럽 내 전기차 시장 2위인 BMW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2014년 배터리 셀 공급 확대, 소재 개발, 글로벌 사업 전개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에도 5세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韓 배터리 3사 점유율 성장중=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 역시 커지고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15%로 전년(12%) 대비 3%포인트 올랐다.

LG화학은 전년대비 65% 급증하며 중국 BYD를 제치고 3위에 올랐고 삼성SDI도 2018년 6위에서 지난해 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은 아우디 E-트론, 현대 코나, 재규어 I-Pace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사용량이 크게 늘었고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와 BMW 13,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 니로, 쏘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로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늘었다. CATL은 지난해 32.5%, 파나소닉은 28.1%의 점유율을 기록해 각각 1,2위 자리를 수성했다. 두 기업의 합계 점유율은 60.6%에 육박해 사실상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체제다.

SNE리서치는 “CATL과 파나소닉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향후 양사의 공세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 배양 및 시장 전략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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