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손 사라진 GS···4세 경쟁은 허세홍 VS 허윤홍

최종수정 2020-02-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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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홍 전 부사장 아버지 회사 삼양통상으로
4세 경쟁 허세홍 허윤홍 허철홍 허서홍 승부로
계열사 대표이사 허세홍 허윤홍 2파전 예상
허세홍 지분 많아···허윤홍은 신사업 주도


GS그룹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전 부사장이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자리 잡으면서 4세 경영 윤곽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GS 오너 3세들이 있는 회사에 각 장남들이 승계받는 구도가 확연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들 중 그룹 내 사장 타이틀을 가진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한발짝 앞섰다는 관측이다.
(주)GS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허세홍 사장은 4세 중 가장 먼저 계열사 경영에 나섰다는 장점을,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후광을 업은 허윤홍 사장은 신사업에 강점을 내세워 치열한 라이벌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10일 재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허준홍 전 부사장은 오는 3월 삼양통상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재계는 허 전 부사장이 삼양통상 대표에 부임하면서 GS그룹 4세 승계 경쟁에서는 거리를 두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전 부사장이 지난 연말 그룹 인사에서 회사(GS칼텍스)를 떠나면서 사실상 후계 경쟁에서는 탈락했다는 평가가 이미 나왔었다.

이제 남은 경쟁 4세들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허윤홍 GS건설 사장·허서홍 GS에너지 전무·허철홍 GS칼텍스 상무.

아직 3세들이 그룹과 각 계열사에 건재하다는 점에서 4세 패권을 운운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얘기도 있지만, 허 전 부사장이라는 변수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이미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업계에선 4세 승계 경쟁이 허세홍·허윤홍 사장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일단 허서홍 전무와 허철홍 상무는 아직 임원급으로 직급이 이들 보다 낮아 회사 직접 경영 경험이 부족하다.

더욱이 이들은 아버지(허광수 삼양인터네셔날 회장·허정수 GS네오텍 회장)가 각각 계열사를 보유하며 이끌고 있어 그룹 회장이 아닌 부친 회사를 이어받아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반면 허세홍·허윤홍 사장은 각각 GS그룹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에서, GS그룹에서 사실상 계열 분리에 들어간 GS건설에서 사장까지 올라 그간 경영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시각.

허세홍·허윤홍 사장간 강점·특징도 뚜렷히 갈린다.

허세홍 사장은 4세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계열사 경영에 나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그는 스탠포드대학교 MBA를 졸업하고 IBM과 셰브런 등에서 근무하다 2006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에 입사했다.

이후 줄곧 GS칼텍스에서만 근무하다 지난 2017년 GS 4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이사(GS글로벌) 자리에 올라서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GS그룹 4세 가운데 가장 연장자(1969년생)이기도 하다.

지주회사인 GS지분도 경쟁자들 중 가장 많다. 올해 연초에도 GS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세홍 사장은 지난 3~4일(체결일 기준) GS 주식 8만19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 금액은 해당 기간 종가 기준으로 약 37억원에 해당한다. 허 사장은 GS 지분율은 1.51%에서 1.63%로 높이며, GS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은 GS건설의 신사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그간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 국내외 현장에서 갈고 닦은 경영수업의 내공들을 서서히 표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1979년생인 허윤홍 사장은 2002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나와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평사원으로 LG칼텍스정유(현재 GS칼텍스)에 입사했다. 2005년 1월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대리를 달았고, 2007년 과장, 2009년 차장, 2010년 부장, 2013년 상무, 2015년 전무로 승진했다.

허 사장은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무엇보다 신사업추진실장 직을 겸하면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GS건설은 현재 선진국 모듈과 베트남 신사업, 배터리 리사이클, 자회사 자이S&D를 통한 인공지능(AI)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두 허 사장의 구상 아래 추진된 사업들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허세홍 사장의 아버지인 허동수 회장이 최근 GS건설 주식을 매각할 정도로 라이벌 관계도 성립하고 있다. 아직 3세들이 건재하고 있지만 성과나 실적, 실력을 중요시하는 GS가문의 성향상 CEO에 오른 이제부터가 이들간 진검승부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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