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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1.9조’···손태승, 출범 첫 해 ‘합격점’(종합)

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1.9조’···손태승, 출범 첫 해 ‘합격점’(종합)

등록 2020.02.07 18:07

차재서

  기자

순이익 감소분 포함하면 2조원 초과수익구조 개선에 경상기준 최대실적‘15.8% 껑충’ 글로벌사업 부문 약진“첫 해 수익다변화 토대 마련” 평가

사진=우리은행 제공사진=우리은행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사 출범 첫 해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은행과 카드, 종합금융 등 기존 자회사가 성장세를 지켜낸 것도 한몫했지만 올 들어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으로 착실히 수익 기반을 다진 게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줬다는 평이다.

7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연결기준으로 1조9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주 전환에 따른 순이익 감소분 1344억원을 포함하면 약 2조원을 초과해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하락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우량 기업대출 위주로 자산이 늘었고 핵심예금 증대로 수익구조를 개선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 역시 향상됐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세부적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수익성 핵심지표인 ‘순영업수익’은 3.4% 증가한 6조9417억원을 달성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이 이뤄지면서 이자이익은 4.3% 증가했고 디지털과 여신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도 3.1% 늘었다.

무엇보다 글로벌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15.8% 성장한 22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주요 수익원으로 올라섰다.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수익 비중도 10%를 웃돈다.

이와 함께 각종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먼저 자산건전성과 관련해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0%, 연체율 0.3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0.58%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 1조5408억원 ▲우리카드 1142억원 ▲우리종합금융 474억원 등 순이익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그 중 우리종금은 활발한 여신·IB영업을 바탕으로 흑자폭을 넓히며 2018년 달성한 순이익(334억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새롭게 우리금융에 편입된 우리자산신탁과 우리자산운용도 각 310억원과 80억원의 이익을 남기며 힘을 보탰다.

우리금융은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대비 50원 늘어난 금액이며 배당수익률은 5.8%, 배당성향은 26.6%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체제 안착에 신경을 기울여온 손태승 회장의 노력이 차츰 빛을 발하는 것으로 진단한다. 실제 손 회장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옛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을 차례로 사들여 비은행 부문 기반을 닦은 바 있다.

비록 하나금융(2조4084억원)과의 3위 경쟁에선 밀렸지만 우리금융이 선전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아직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골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하나금융의 경우엔 지난해 ‘명동사옥 매각이익’(세후 3200억원)이란 대형 호재가 있었다.

이에 외부에서는 우리금융이 인수합병으로 증권과 보험, 저축은행 등을 확보할 올해의 ‘3위 싸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 달성과 수익원 다변화의 토대를 마련한 성공적인 지주사 원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0년에도 수익 창출력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그룹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주주 친화정책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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