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빅히트 IPO 주관사 경쟁, 3파전 ‘후끈’

최종수정 2020-02-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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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투·미래 등 대형증권사 기싸움 치열
빅히트 현재 기업가치 3~4조원으로 평가돼
깜짝 밸류 더 받을 수도···영업익 2배씩 증가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최근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면서 이 회사의 상장 주관을 따내기 위한 대형 증권사들 간의 ‘기싸움’이 치열한 모습이다.

애당초 빅히트는 국내 상장주관사 후보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만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작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올린 곳이다.

그런데 이와 중에 최근 미래에셋대우도 빅히트 상장 주관사 자리를 다투는 자리에 최종적으로 끼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당초 빅히트는 국내 증권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외국계 증권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 등 4곳에만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뒤늦게 빅히트가 미래에셋대우도 주관사 선정 자리에 초대하면서, 국내 대형 증권사의 3파전이 구축됐다.

빅히트의 주관 증권사가 어디가 될 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일단 업계에서는 빅히트가 과거 넷마블 상장 때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더욱이 빅히트의 2대 주주는 넷마블(25.22%)인데다 넷마블의 방준혁 대표와 빅히트의 방시혁 대표가 ‘혈연 관계’인 점들을 비춰봤을 때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 2017년 넷마블은 몸값을 13조원 이상이나 받으면서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간,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빅히트가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낸 국내외 증권사 명단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각 증권사별로 전망을 따졌을 때는 현재 NH투자증권이 제일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단 국내서 오랫동안 ‘기업공개 명가’로 입지를 굳힌 데다, 이미 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페이지 등 ‘빅딜’들을 줄줄이 체결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이 과거 넷마블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이력도 있어, 현재로썬 국내 3곳 증권사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점쳐진다.

또 다른 후보군인 한국투자증권 역시 만만찮을 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작년 감사보고서 기준 한국투자증권이 빅히트의 지분 2.33%를 보유하고 있는 등 이전부터 빅히트와 네트워크 관계를 구축해 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이 들고 있는 빅히트 지분은 최근 문제가 터진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헤지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점이 크게 ‘메리트’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아울러, 빅히트는 이미 조단위 기업으로 성장해, 한국투자증권과 같은 재무적투자자(FI)가 상장예비기업의 주관사 선정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일단 이번 빅히트 IPO ‘딜’을 따내는 자리에서는 높은 몸값을 써낸 증권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빅히트의 밸류에이션 책정하는 것 또한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에서 최대 4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빅히트는 매해마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는데다, BTS의 스타성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실적 또한 2~3배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6년도만 해도 빅히트의 매출액은 362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이었는데, 2017년에는 매출액 924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1년 새 3배 가량의 실적 성장을 보여줬다. 2018년도에는 매출액이 2142억원, 영업이익은 641억원이었는데, 이는 국내 대표 3대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2018년 기준, 2858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이대로라면 빅히트는 올해 YG를 제치고 SM엔터테인먼트(2018년 기준, 4739억원)까지 넘어서는 건도 무리도 아니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편으로는, 과거 넷마블 때처럼 아예 국내외 주관사 중 각각의 두 곳 이상을 선정해 공동으로 IPO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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