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방준혁 품으로···‘구독경제’ 본격 진출

최종수정 2020-02-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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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임시주총 개최···사명서 ‘웅진’ 지웠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코웨이 사내이사로 선임
이종산업 본격 진출···‘구독경제’ 승부수 띄워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M&A(기업인수합병)가 마무리되고 나면 넷마블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구독경제’ 사업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7일 코웨이는 충남 공주 소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을 결의했다. 사내이사로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웅진 코웨이 사업기술 총괄/사장, 서장원 넷마블 코웨이 TF장 등 3인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김진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김규호 서강대학교 산업협력센터 교수, 윤부현 LG유플러스 고문, 이다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 4인이 맡는다. 사내·외 이사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또한 회사는 정관 변경을 통해 상호를 웅진코웨이 주식회사에서 코웨이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본입찰을 거쳐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인수 목적으로 안정적 매출원 확보와 구독경제·스마트홈 비즈니스 진출”을 꼽았다.

구독경제란 개인이나 가족이 쓰는 제품을 정기 멤버쉽화 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생태계와 충돌이 없고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넷마블은 2017년까지 매년 폭발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018년 기존 작의 매출 감소·신작 흥행 불발 등의 악재를 겪으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역성장하는 아픔을 겪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와 같이 안정적 매출을 보장하는 게임의 부재가 원인이었다.

안정적 매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해결책으로 꺼내든 카드가 바로 코웨이 인수인 셈이다. 단 넷마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에는 1조8000억원 중반으로 매각가가 알려졌으나, 실사 기간이 길어지며 인수가격이 대폭 할인됐다.

넷마블은 지난 4일 인수를 위해 단기차입금 55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인수 금액은 보유한 현금자산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넷마블의 연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조8800억원이다.

회사 측은 앞서 게임사업을 통해 축적한 이용자 빅데이터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기기에 접목해 ‘스마트홈 디바이스’(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으로 가족용 기기들을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지능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코웨이는 국내 1위 렌털 업체로 정수기부터, 침대까지 다양한 상품을 공급 중이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은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200억원이다. 최근 5개년 평균 당기순이익은 3023억원으로 같은 기간 넷마블 평균 당기순이익 1991억원보다 약 52% 높다.

예컨대 아마존에서 코웨이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IoT(사물인터넷)센서가 필터 주기를 계산해 주문하고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사용자는 공기청정기 이용 때 더 이상 필터 교체 주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23년 1920억불(약 한화 22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웨이의 경우 2018년 기준 약 700만개(국내 190만개, 해외 110만개)의 계정 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에서 코웨이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넷마블은 다음에도 잠재력이 있는 M&A 기회가 있다면 진행할 계획이다. 연간 3000~4000억원의 EBITDA(이자 비용과 인세 비용을 차감하기 전 이익) 창출과 투자 자산으로 M&A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심산이다.

한편 이에 대해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로 중장기 기업가치에 긍정적 변화를 예상하며 “2월 말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3월부터 연결 혹은 지분법 손익으로 계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넘어선 콘텐츠 비즈니스에 용이한 오프라인 기반 확보, 향후 인공지능을 비롯한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규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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