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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KB금융 반격 준비

신한금융,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KB금융 반격 준비

등록 2020.02.06 16:11

한재희

  기자

신한금융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리딩뱅크’순익 근소한 차로 앞서···글로벌·비은행 강화 효과KB, 2년째 2위자리에···올해 M&A 통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년 연속 ‘리딩금융’ 타이틀을 수성했다. 2017년 리딩뱅크를 탈환했던 KB금융그룹은 근소한 차이로 탈환에 실패하면서 올해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으로 각각 3조4035억원, 3조3118억원을 기록했다. ‘3조 클럽’ 달성에 성공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두 금융그룹의 순이익 차는 917억원에 불과하다.

신한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한 것은 조용병 회장이 진두지휘한 ‘원(one) 신한’ 전략에 따라 추진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과 덕분이다.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은행·카드·금융투자·캐피털 등 계열사 간 시너지로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의 기반을 넓혔다. 특히 글로벌 부문 이익이 1년 만에 23% 급증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여기에 그룹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견고한 은행 대출 성장에 힘입어 그룹의 총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7조9830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3조1520억원)은 전년보다 33.3%나 급증해 처음으로 3조원대를 달성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라 보험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3% 늘었으며 그룹 전체 손익 비중은 28.3%에 달한다.

여기에 투자은행(IB)·신탁·리스 등 개별사업 부문의 성과도 개선되면서 수수료이익도 10.5%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의 성과도 실적을 견인했다. IB·카드·금투 등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그룹의 글로벌 손익(3979억원)과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의 영업이익(6784억원)이 각각 23.3%, 41.8%나 증가했다.

KB금융 역시 주요 계열사의 고른 성장과 내실 경영을 통한 순이자이익과 비이자부문의 성장으로 3년 연속 3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지만 신한금융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2017년 리딩뱅크 탈환 이후 2년째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내어준 만큼 올해 재탈환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A(인수합병)을 통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글로벌 영역에서 성장을 꾀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달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로로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보험 부문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M&A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그룹의 재무총괄임원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올 한해 각 계열사별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견고히 하는 동시에 M&A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제고할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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