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종코로나 직격탄 롯데월드몰 가보니

최종수정 2020-02-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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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시간대별 예약율 5%에도 못 미쳐
단체관광객 찾는 전망대·아쿠아리움 ‘썰렁’
4층 식당가도 한산···대부분 롯데몰 직원

잠실롯데월드몰 오픈 후 한산한 모습. 사진=변상이 기자

국내 대표적 외국인 관광지인 잠실 롯데월드몰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찾는 관광코스이다 보니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방문객이 급감했다. 여기에 내국인 발길마저 뚝 끊기면서 영화관·롯데월드·아쿠아리움·식당가 등은 텅 빈 유령공간처럼 한산했다.

3일 롯데몰 개장 시간인 10시 30분경 매장 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무거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11시를 기점으로 카페·영화관을 찾는 고객들로 붐비는 시간이지만 신종코로나로 상황은 뒤바꼈다. 이날 영화관·식당가·카페 등이 들어서 고객들의 주 놀이터였던 4층~5층은 썰렁한 기운만이 맴돌았다.
5층 롯데시네마 입구에는 관람객은 없고, 매표소 직원들과 경호원의 모습만이 눈에 띄었다. 최근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주요 영화관들이 연이어 잠정 폐쇄 하면서 영화관을 찾는 손님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곳 롯데시네마 역시 관람객이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관은 시간대별 예약율이 5%도 못 미쳤다.

평소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4층 식당가는 더욱 심각했다. 한창 바빠야 할 시간인 12시 30분께 한식식당에는 4∼5명의 직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하면 한 레스토랑은 아예 손님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인근 일식 가게에는 그나마 손님이 차는 듯 했으나 대부분 롯데몰 내 직원들이었다.
썰렁한 잠실 롯데시네마 전경. 사진=변상이 기자

오후에 접어들자 간간이 개별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가족 단위의 중국 관광객은 몰 내에서 사진촬영을 하는가 하면 커플 관광객은 매장 지도를 보며 관광을 즐기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내국인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롯데몰을 방문한 20대 커플은 “중국인들이 모여 있으면 마스크 착용여부부터 살피게 된다”며 “겉으로 티는 내지 못하지만 가까이 가기가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실제 내국인 방문객도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 정보가 인터넷커뮤니티에 유포되면서 해당 지역 기피현상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잠실에 살고 있는 A씨는 “집 근처에 있어 자주 방문하곤 했지만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발걸음을 끊었다. 친구들과의 약속도 다 취소했다”고 말했다.
텅 빈 잠실롯데월드몰 아쿠라리움 입구 모습. 사진=변상이 기자

단체관광객 필수 관광코스인 스카이전망대와 아쿠아리움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평소에 스카이전망대에 오르려면 긴 줄을 서야 했지만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전망대 입구가 텅 빈 모습이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아쿠아리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자가 찾은 오후 1시경 아쿠라리움 기념품 숍에는 단 3명의 중국인 관광객만 눈에 띄었다.



롯데월드어드벤쳐도 한산하긴 마찬가지다. 현재 입장객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지난 설 연휴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롯데월드는 놀이기구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한 상태며, 파크 곳곳에 열 감지기를 통해 수시로 입장객들의 동태를 살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몰 전반적으로 매표소 직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호원들 역시 손님이 없다보니 크게 바쁜 움직임이 없어 보였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B씨는 “2주전부터 손님이 없다.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뉴스에서 (신종코로나)확산되는 보도만 하고 있으니 (한숨)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산한 잠실롯데월드몰 내 롯데리아. 사진=변상이 기자
잠실 롯데시네마 영화 상영 예매 현황. 사진=변상이 기자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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