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세계증시] ‘공포’에 2.5조 베팅한 韓 개미들···이번엔 먹힐까

최종수정 2020-02-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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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매도 행진에도 ‘꿋꿋’
증권가 “2·3월 중 증시 바닥 기대”
반도체·게임·엔터株 비중 확대 추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일주일새 2조5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연초부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우량 종목들이 우한발 공포에 위축된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2250.57에서 2112.26으로 6.14%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5.8%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일주일간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2607억원, 기관은 1조3024억원을 나란히 매도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기관은 110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2386억원 어치를 추가 매도하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만 2조563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 6010억원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이날 오전 코스피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긴 했으나 오후 2시 30분 현재 30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중이다. 이대로 마감할 경우 지난 2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이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다. 최근 일주일간 순매수액은 1조489억원에 육박한다. SK하이닉스(1739억원), 삼성전자우(1296억원) 등도 집중 매수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아직까지 유효한 상황에서 조정받은 주가를 저가 매수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반도체업종의 투자심리가 둔화되고 있지만 업황의 방향성은 여전히 우상향”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개선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추후 주가 반등 속도나 투자자 선호도 회복 속도는 여타 업종 대비 빠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추가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중기적으로는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각국 공조가 늘고 경기부양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에서 심리적 반영은 초기, 그중에서도 언론 보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 패턴을 보인다”며 “전염병 이슈는 예측 불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의 경우 초기 확산 방지에는 실패햇지만 이후 중국 및 각국의 대응은 과거 사스(SARS) 당시에 비해 강력해졌다”며 “감염자 확산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추정되는 2~3월 중 주식 시장도 바닥을 찍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호주의 바이러스 복제로 의심환자 진단 여부가 빨라지고 현재 중국 시민의 자발적 대처 및 정부 대처를 감안하면 확산보다는 진정이 빠를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는 이익가시성이 높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터넷·게임, 미디어·엔터 등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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